경기도여성비전센터가 청소년 9명을 대상으로 5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8주간 ‘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일 밝혔다.

‘힐링 승마’는 말과 교감하는 승마라는 운동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돕는 치유 프로그램이다.

‘승마’는 말의 움직임에 따라 온 몸을 끊임없이 쓰는 전신 운동이다. 또한 말과 교감하며 정서적 치유가 되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치료법이다.

참가한 아이들은 8주 동안 꾸준히 말과 정서적 교감을 이루고 승마 실력이 높아지는 성취감을 맛보며, 작은 스마트폰 기기에서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과천 렛츠런 파크에서 진행되었으며 말과 친해지기 위한 말 머리‧꼬리 빗기, 목욕시키기부터 시작하여 말에 오르고 내리는 승‧하마 방법, 출발‧정지 방법, 천천히 걷는 것부터 빠르게 걷는 속보까지 터득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말과 관련된 직업군을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관련 분야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정보도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부모들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유승민 이음병원장과 함께 아이들에게서 보이는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의 특성에 대해 각각 살펴보고, 문제 극복을 위해 어떻게 대화하고 훈육하면 되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A씨는 “방에 틀어박혀 스마트폰 게임만 하던 아이가 매주 토요일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나중엔 혼자서 말을 타는 것이 신기했고, 아이 또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만족감을 얻는 것 같았다”며, “아이의 얼굴이 훨씬 밝아졌고, 하고 싶은 것이 아무것도 없던 아이가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승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 중 희망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심화 교육을 운영하고, 하반기에도 새롭게 대상자를 모집하여 힐링 승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는 경기도여성비전센터 경기스마트쉼 센터(031-8008-8044~8046)로 하면 된다.

김향숙 경기도 여성비전센터장은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외에 다른 활동들을 많이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운영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인터넷·스마트 미디어 과의존 문제에 관심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예방교육, 전화‧면접상담, 찾아가는 가정방문상담, 주말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참가자의 86%가 과의존 치유효과를 거둔 바 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