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팀, 긴급수혈 쌍방향 소통 디자인 선정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루미너리 후보에도 올라


 

 

 

평택 신한고등학교 출신의 부산대학교 김희중(27) 학생이 세계 디자인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특히 모든 수상작 중 단 하나 최고의 작품에만 주어지는 ‘루미너리(Luminary)’상 후보에도 올라 대한민국 개인 팀 사상 처음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루미너리’ 수상자가 배출될 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최종 루미너리 선정 결과발표와 시상식은 오는 10월 18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대학교 실내환경디자인학과 김희중·이원진·김의민 등 3명으로 구성된 수상 팀은 이번 공모전에서 ‘블러드(Blood) SOS’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 출품해 세계 54개국 4724개 작품 가운데 ‘Best of the Best’로 선정됐다. ‘Best of the Best’에 선정된 43개의 작품 중 루미너리상에 올라간 최종후보는 부산대 팀을 포함해 단 3작품이다. 루미너리상은 한국에서는 2015년 한국타이어 디자인팀이 수상한 것이 최초이며 기업이 아닌 개인 팀이 후보에 오른 경우는 이례적으로 꼽힌다.

이들의 작품은 ‘긴급수혈을 위한 쌍방향 소통 플랫폼’으로 국민 헌혈문화 개선을 위해 ‘디지털 디스플레이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을 융합해 만든 쌍방향 소통 서비스다. 지하철이나 버스 승강장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고판 디스플레이 장치가 긴급수혈이 필요한 위급상황에는 혈액을 구하는 안내판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긴급 안내를 접한 대중들은 디스플레이의 QR코드를 통해 접속해 SNS로 정보를 공유하고, 수혈이 필요한 위급한 사람에게 혈액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소통’이 주요 콘셉트다. 

수상 팀은 이번 작품에 대해 “최근 디자인계의 이슈인 ‘4차 산업혁명’과 ‘서비스 디자인’을 결합한 작품”이라며 “긴급수혈이라는 원초적 문제에 시대성을 반영한 기능과 디자인 정신을 가미해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인간을 놓치지 않는 따뜻한 기술을 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독일의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1955년부터 매해 세계의 전문 디자이너들과 대기업 디자인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고 있으며, 심사의원들은 디자인의 혁신성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분야별 최고의 디자인을 선정·발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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