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평택시농문화제 수화 북 콘서트 개최
노선영 작가에게 듣는 농인의 세계 공감백배


 

 

 

농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제5회 평택시농문화제’가 12월 2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공재광 평택시장과 김기성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김향순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장, 농아인협회 관계자들,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워 장애인에 대한 평택시와 시민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농문화제는 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나 장애를 극복하는 삶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노선영 작가를 초청해 강연과 북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로비에는 평택시농아인협회 회원들이 직접 쓴 캘리그라피 작품이 전시됐으며, 포토존과 희망의 메시지를 적는 코너도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다.

노선영 작가는 농인 최초로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해 장애인 할인제도와 수화통역을 실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장애인, 여성이라는 이중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향해 계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또한 2014년과 2016년에 ‘세상을 바꾸는 시간-15분’이라는 CBS 프로그램에 출연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노선영 작가는 이날 ‘도전하는 열정에 장애는 없다’라는 주제를 통해 청각장애는 극복을 위한 대상이 아니라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강연해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어진 북 콘서트에서는 작가에게 하고 싶은 질문과 대답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돼 농인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 이해하고 배려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농인들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순서로 인치현 웹툰 작가는 노선영 작가의 이야기를 웹툰 영상으로 만들어 선보였으며, 오성초등학교 2학년 최은혜 양이 김연주 수화통역사와 함께 하는 수화노래 공연과 신성델타테크 사원들의 수화노래 공연도 호응을 얻었다.

특히 최은혜 양은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대화하기 위해 수화를 배워 수화통역사 역할을 해내고 있었으며, 안중읍에 있는 신성델타테크는 LG전자 1차 벤더 업체로 평상시에도 사회에 공헌하는 모범적인 회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시 농문화제를 통해 청각·언어장애인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시 장애인의 11%에 해당하는 청각·언어장애인과 우리시 인구의 4.8%를 차지하는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국내에 ‘수화언어법’이 제정되기 이전부터 최초로 ‘수화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이 조례는 평택시와 평택시의회의 큰 관심으로 2017년 11월 9일 ‘평택시 공공시설 내 청각장애인 편의증진 및 한국 수어활성화 지원조례’로 개정된 바 있다. 또한 이 조례를 근거로 평택시 공무원들은 수어를 배워 농인들의 원활한 민원처리를 돕는 등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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