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살포로 추수까지 비료 필요 없어
기존비료 사용한 벼와도 품질 동일해

묘판에 한번만 비료를 주면 추수 때까지 비료가 필요 없는 ‘파종상 비료’의 효과가 입증돼 영농비용 절감은 물론 우리나라의 비료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종상비료는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10년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비료로 밑거름과 가지거름, 이삭거름 성분이 모두 함유돼 있어 볍씨 파종과 동시에 육묘상자에 한번만 살포하게 되면 추수 때까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올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도 262농가 170ha를 대상으로 파종상비료를 사용해 시범재배를 실시한 결과 벼이삭 수와 무게, 수확량, 맛 등에서 기존 비료를 사용한 벼와 동등한 결과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세부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파종상비료를 사용한 벼 한 포기의 이삭 수는 16.5개로 16.7개인 기존 비료와 별 차이가 없었으며 벼알 천개의 무게를 비교해보는 천립중 역시 둘 다 21g으로 같았다. 전체 수확량에서 완전히 자란 벼알 수가 차지하는 비율인 등숙율은 파상종비료가 95%로 기존비료 사용 시 97%보다 적었으며 10a 면적의 논에서 생산되는 쌀 수량 역시 파종상비료가 499kg으로 507kg인 기존 비료 사용 논에 비해 별 차이가 없었다. 생산된 쌀의 단백질 함량과 완전미 비율은 같았으며 쌀의 맛을 측정하는 도요식미치 결과 여기 파종상비료가 77, 기존비료가 78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내년 비료생산량을 1500톤으로 늘리는 한편 오는 2015년부터 국내 벼 재배면적의 33% 정도인 30만ha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인 4만5천 톤을 보급하기로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최병열 연구사는 “올해 시범사업에 참가한 농가를 중심으로 1만5천톤이 넘는 비료주문이 들어온 상태”라며 “현재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업체로 비료생산을 맡고 있는 동부팜한농이 생산설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2014년부터는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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