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할머니들께 전하는 떡국 바구니 후원
3만원으로 전하는 마음, 따뜻한 설날 기대


 

▲ 평택시사신문 자료사진/기지촌 할머니들의 연극

 

기지촌 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햇살사회복지회가 다가오는 설날 할머니들에게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떡국 바구니를 전하기 위해 후원요청에 나섰다.

햇살사회복지회에는 70여명의 기지촌 할머니들이 모여 다친 마음을 치유하면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외로운 명절을 보내지 않도록 어르신들에게 전해 드릴 사랑의 떡국 바구니 후원금액은 3만원으로 떡과 쇠고기, 멸치와 양념류를 채운 떡국 바구니가 전해질 예정이다.

햇살사회복지회는 매주 화요일에 모임을 갖고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하면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기지촌 여성 노인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프로그램을 기획해 2017년 9월 12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또한 어르신들의 트라우마 치유프로그램으로 노래교실, 공예프로그램, 노인요가, 죽음준비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해 왔다.

우순덕 햇살사회복지회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햇살사회복지회는 ‘사랑의 친구들’이라는 단체에서 주최하는 사랑의 떡국바구니 행사를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어르신들께 전달해 왔다”며 “오는 설날에도 기지촌 쪽방에서 찾아오는 사람 없이 지내실 할머니들의 모습이 아른거려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떡국바구니에 동참을 원하는 시민들은 햇살사회복지회(농협 118-17-001207/ 국민 509001-01-425058)로 후원금 3만원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전하면 된다. 후원 방법이나 그 밖의 궁금한 사항은 전화(031-618-5535)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평택지역에 기지촌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6·25한국전쟁 이후 장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하게 되면서부터다. 경제성장이 절실했던 한국정부는 1950년대부터 미군들을 위해 성을 제공하는 기지촌 여성을 특정 장소에 모으고 명부에 등록시켜 성병을 관리했으며 위안부 자치대를 만들어 교육했다. 정부는 한때 달러를 쓸어 모으는 기지촌 여성들을 ‘애국자’ ‘민간외교관’이라 칭하며 이들을 치켜세웠지만 현재 노인이 된 기지촌 여성들은 가족과 국가에게 외면 받으며 외로움과 경제적 고단함 속에서 아픈 삶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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