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컨테이너터미널서 발견, 주민 불안 확산
여왕개미 행방 오리무중, 일대 방역 및 예찰 강화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일명 ‘살인개미’로 불리는 붉은불개미가 다수 발견돼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긴급 방제에 나선 가운데 당초 20여 마리로 발표됐던 숫자가 700여 마리로 확대돼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6월 18일 평택항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콘크리트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20여 마리를 발견해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소독과 방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후 군체를 이루고 있는 개미집에서 애벌레를 포함한 같은 종의 개미 700여 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 3개 지점에서는 번식능력이 없는 일개미만 나온 상태로 대부분은 2.5㎜ 정도의 작은 개미지만 간혹 6㎜가 넘는 큰 개미도 발견됐으며 여왕개미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여왕개미는 한 번에 최대 1500여개의 알을 낳아 번식하고 있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개체수로 보아 최초 유입시기는 지난해 가을경으로 추정되며 결혼 비행한 여왕개미가 컨테이너에 부착돼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초 발견지 조사결과 군체에 번식 가능한 공주개미, 수개미 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확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인근 추가 발견지 군체 조사결과를 봐야 보다 정확하게 판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검역본부는 예찰 트랩을 현재 60개에서 260개로 늘리고 점검 인력도 추가로 배치하는 한편, 발생지역 주변 컨테이너는 반출 전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고 야적장을 추가로 정밀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부두 내 환경정리, 방제구역 내 컨테이너 이동통제, 관련 선사 대상 붉은불개미에 대한 신속한 신고요청을 추진하며 환경부는 항구 인근지역에 대한 예찰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으로 꼬리 부분에는 날카로운 침이 있다. 쏘일 경우 불에 덴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끼며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인은 6월 19일 평택시 공보관실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동희 평택시 항만지원과장에게 붉은불개미 평택항 출현 소식을 전해 듣고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제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최동희 평택시 항만지원과장은 “6월 1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농업진흥청, 대학교수, 검역본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의 정밀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관련 기관과 협조해 붉은불개미 개체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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