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신청사 개청식
K-6 캠프험프리스 24만㎡ 규모, 4층 본관·2층 별관
문재인 대통령, 한·미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 기대


 

 

 

지난 61년간 서울 용산에 주둔하던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시 팽성읍 동창리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에 신축한 새로운 사령부 건물로 이사해 6월 29일 청사 개청식을 거행했다. 신청사 개청식을 끝으로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 핵심 사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개청한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신청사는 부지 면적은 24만㎡(7만 2600평)에 4층 규모의 본관과 2층 규모의 별관으로 이뤄졌다.

이날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 북동쪽 신청사에서 진행한 주한미군사령부 개청식에는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자, 원유철 국회의원 등 한국과 미국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기반이자 대한민국의 민주화, 경제성장의 기틀이 돼 주었다”며,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한 발걸음도 한미동맹의 대응태세가 뒷받침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통해 한미동맹이 군사포괄동맹을 뛰어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주한미군사령부 장병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흔들림 없는 연합방위태세에 기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장관도 축사에서 “이제 평택에 근무하는 장병들은 새로운 임무를 맡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안정자로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1950년에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한 후 “용산에 남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미동맹은 3개 사령부의 분리로 약화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한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는 초대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한 존 윌리암 베시 미 육군 대장에게 헌정됐고, 연병장은 한국전쟁 당시 명예훈장을 받은 찰스 헤이워드 바커 일병에게 헌정돼 ‘바커필드’로 명명됐다.

한편 주한미군은 1945년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대한민국 서울 용산으로 옮겨온 후 73년 만에 용산 주둔 역사의 막을 내린 것으로 6월 29일 사령부 신청사 개청식과 함께 새로운 평택 시대를 시작하는 의미를 가졌다.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신청사 개관에 따라 미군이 용산에 주둔한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했으며, 용산에 남은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 독립 건물로 연말까지 이전이 추진된다.

미군은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그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서울 용산 주둔 역사가 시작됐다.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유지를 담당했다. 이때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다. 이후 1949년 1월 24군단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5전투연대도 그해 6월 모두 철수했다.

1949년 7월 미 군사고문단 창설로 482명의 미군만 남았으나, 1950년 6·25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이 유엔군 일원으로 다시 한국에 투입됐으며,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되는 등의 역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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