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고유 품종 등록, 50만㎡ 재배
평택시, 수도권 국민 소비량 40% 점유


 

 

 

평택지역 농업인들이 출하하는 ‘노각’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재래종 노각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뛰어나며, 과즙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반찬으로 식탁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평택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민간 종묘회사와 함께 ‘안중황토노각오이’의 형질조사와 우수자원 수집, 자가 수정을 통한 순도율 높이기를 거쳐 계통선발과 고정종을 육성해 2006년 국립종자원에 ‘황토노각’을 품종보호 출원 신청을 완료했다.

평택시는 이후에도 지속적인 품종개량에 나서 2009년에는 국립종자원으로부터 ‘황토노각’에 대해 향후 20년간 품종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품종보호권등록증’을 발급받는 성과를 얻었다.

2013년에는 ‘황토노각’보다 품질을 몇 단계 개량한 ‘황토노각플러스’를 품종보호 출원했으며, 2015년부터 2035년까지 ‘품종보호권등록증’을 발급받아 지역에서만 생산할 수 있는 평택 고유 품종으로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평택에서는 청북읍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6개 작목반 60여 농가가 49만 7850㎡(50.2ha, 15만 600평)에서 ‘황토노각플러스’를 재배해 가락동농수산물시장을 비롯해 수도권 농산물도매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평택시 청북읍 고잔리에 30년간 노각을 재배해온 신문수(60) 씨는 “고추나 오이 같은 일반 밭작물은 일손이 많이 들고 병충해 관리도 힘든데 노각은 토양 수분관리와 연작 피해만 예방하면 비교적 재배가 쉽다”며, “1만 2000여 평의 노각농장에서 6월 초부터 2개월간 6000톤을 수확해 일반 밭작물 보다 두 배 높은 5000여만 원의 순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명흠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채소화훼팀장은 “평택시가 출원해 보급한 ‘황토노각플러스’는 여름철 생채 무침과 장아찌 등 다양한 식재료로 쓰이고 있다”며, “평택시 생산량은 수도권 거주 국민이 소비하는 물량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황토노각플러스’를 평택시 대표 농특산물로 특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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