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발표, 반도체·미래 성장사업 강조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 거점에 중점 투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간담회를 가진 후 이틀 뒤인 지난 8월 8일 삼성전자가 18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이번 투자계획의 키워드는 ‘반도체’와 ‘4대 미래 성장사업’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평택캠퍼스 등 국내 생산 거점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밝혀 평택캠퍼스에 대한 투자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 8월 6일 열린 김동연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도체 수출의 최전선이자 혁신과 성장의 산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투자·고용 상생협력 계획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크게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구축 ▲혁신 역량과 노하우 개방·공유 ▲상생협력 확대 등 세 부분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과 5G, 데이터센터 등의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반도체 생산 거점 투자를 강조했다. 아울러 고부가 가치와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제품과 바이오 등 4차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도 이뤄질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신규 채용 규모를 2만여 명에서 4만 명으로 확대하고 투자를 통해 70만 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은 자동화돼 있어 직접적인 고용 효과는 크게 기대하기 힘들지만 투자를 통한 간접 고용 효과와 협력업체의 고용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1라인만 완성된 상태로 남은 2~4라인 신축 공사 과정에만 2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발표로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져 평택 지역사회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4대 미래 성장사업 육성 ▲기초과학 투자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 ▲스타트업 지원 ▲오픈 이노베이션 추진 ▲중소기업 지원 ▲협력사 지원 확대 등을 발표했다.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의 경우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 4곳에서 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펼치고 일정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적우수자의 경우에는 삼성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가 주어지고 직접 채용 기회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과 협력사 지원 또한 확대해 상생협력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와 5년간 기금 1100억 원을 조성해 지원할 예정으로 비협력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협력사의 경우 7000억 원 규모의 3차 협력사 전용 펀드를 추가 조성하고 우수협력사 인센티브를 확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6일 김동연 부총리와의 만남에서 “삼성이 앞으로 의지를 가지고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고 청년들이 일자리와 꿈을 갖도록 힘쓰겠다”며 “협력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게 지지받고 온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대표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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