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립도서관, 평택지역 도서관 정책 포럼 개최
배다리도서관 10월 개관, 시민 연결고리 역할 기대


 

 

 

오는 10월말로 예정된 배다리도서관 개관을 앞두고 평택시가 도서관 정책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시민이 함께 꾸며나가는 방식을 활용하는 등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평택시립도서관은 지난 8월 30일 도서관 3층 시청각실에서 15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지역의 도서관 정책에 관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배다리도서관에 관한 주민설명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최해숙 전 더기쁜어린이도서관장은 어린이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사람과 함께 다양한 일들을 해냈던 일화들을 소개하며 “도서관 운동은 결국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21세기는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보가 가진 의미를 파악하면서 편집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어야만 한다. 그 능력의 차이가 바로 상상력”이라며 “상상력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키워진다. 도서관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최상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승종 한국과학기술대학교 대우교수는 “도서관이 중심이 돼서 평택에 사라져가는 문화를 수집하면서도 문화적 정체성도 세우고 시민들의 활동을 도서관과 직결시킬 수 있는 그런 운동이 필요하다”며 “도서관이 플랫폼이 되어 우리 마을을 답사하고, 평택학이나 지역문화를 탐구하는 구술수집가 양성과 글쓰기, 고전연구반 개설, 동아리 활동 혁신, 전문가 연수교육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현미 평택시 도서관장은 “우리 도서관은 지역의 독보적인 문화기반시설이자 공공서비스로서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받는 도서관이 되고자 시대의 기술과 문화의 변화를 적극 수용하고 지역사회의 자료요구에 부응하는 기본에 충실한 도서관이 될 것”이라며 “풀뿌리 민주주의 플랫폼으로서의 도서관, 창의와 협업의 공간, 정보해득 능력을 통한 문제해결능력 향상, 시민이 콘텐츠를 향유하는 지역사료관, 시민이 환대받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포럼에서는 임영애 전 어린이독서연구회 평택지회장과 조은정 독서지도사, 이경희 평택시 문화관광해설사가 토론자로 나서 도서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평택시는 이밖에도 창의의 공간이나 시민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도 도서관에 담을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월 31일 평택지역에서 열네 번째로 문을 여는 배다리도서관은 평택시 죽백동에 1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도부터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4만여 권의 장서가 비치된 600석의 좌석을 갖춘 도서관으로 개관하게 된다. 지하 1층은 보존서고, 지상 2층은 어린이자료실과 시청각실, 문화강좌실, 북카페가 자리한다. 지상 2층은 제1종합자료실과 휴게실, 지상 3층은 제2종합자료실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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