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현 출신 어사 박문수, 업적과 일화 무대에 올라
평택오페라단 ‘담소’와 ‘송사모’ 기획, 인물조명 의미


 

 

 

평택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 평택 진위현에서 태어나 5살 때까지 이곳에서 보냈음에도 평택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 바로 어사 박문수이다. 이런 가운데 어사 박문수를 재조명하고 우리 지역과의 연계성을 확인하게 하는 창작오페라가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18 지역테마기행 진위무봉산 문화축제’의 일환으로 평택오페라단 ‘담소’와 ‘송탄진위서탄고덕을사랑하는사람들’이 함께 기획한 ‘창작 오페라 어사 박문수’가 12월 3일 평택시북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평택오페라단 ‘담소’가 만든 이번 무대는 정주휘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작곡 정민호, 대본 이승원, 연출 이혜선, 피아노 장미라, 소프라노 김혜진·김수연·하연주·방병미, 바리톤 장광석, 테너 이정표 강형모 등이 맡아 열연했다.

과거시험에서 장원급제 한 박문수는 당파와 당론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백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관리이다. 영조는 박문수의 인물됨을 알아보고 그에게 어사의 직위를 내려 조선팔도 감찰을 명한다. 방자와 함께 양지마을에 도착한 박문수 앞에 자결 하려는 여인이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소프라노와 테너의 멋진 노래로 이어졌다.

평택오페라단 ‘담소’는 클래식을 어렵고 멀게 느끼는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2014년 창단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2018년 평택오페라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창작오페라와 다양한 기획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 제작과 지역의 예술활동을 활성화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사 관계자는 “진위현에서 태어난 박문수가 당파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백성만을 생각한 인물이었다는 점에 착안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창작극을 만들고자 했다”며 “종합예술인 오페라를 통해 그의 일화를 음악으로 재탄생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평택농악 공연과 평택태권도시범단의 특별공연과 함께 식전행사로 6현지기밴드와 오하라의 노래공연, 누리예술단의 전통가요, 서이정의 시낭송, 안보영의 가야금연주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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