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탐사평택의 전통예인
기획특집 : 평택의 전통예인-16
박성복 기자  |  sbb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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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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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사신문·평택문화원 공동기획]

   
 

포승읍을 기반으로 한 지문일가는
전통음악의 체계화에 앞장섰으며
이충동 동령마을 방문일가는
경기시나위 연주자로 명성을 날렸다

 

지문일가池門一家, 자녀 대부분이 국악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
방문일가方門一家, 방용현과 손자 방돌근이 경기시나위 연주자
평택은 지문일가와 방문일가가 경기시나위의 세 본류를 이어와

 

   
▲ 지영희·성금연 가족사진(1972년)
   
▲ 용왕제와 정월대보름 줄다리기가 전해오는 동령마을




Ⅲ. 평택의 예인藝人
2. 기악

3) 평택의 기악器樂 명인名人
 

■ 지문일가池門一家

평택시 포승읍을 기반으로 둔 지문일가池門一家는 예인藝人으로 악기연주, 국악교육, 지휘, 영화음악, 무용음악, 악기개량, 국악 현대화 등 우리나라 민속음악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인 지영희池瑛熙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민속음악계의 큰 계보를 형성해 온 가문이다.

아버지 지용득池龍得은 무악巫樂을 집안대대로 세습한 피리, 호적, 해금의 명인이며, 어머니 김기덕金基德 또한 세습무당인 미지였기 때문에 집안이 자연스럽게 무악巫樂을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작은 아버지 지갑득池甲得도 경기시나위 연주자였고, 부인도 미지로 활약했다. 지영희의 바로 아래 동생 지천석池千石도 피리와 해금의 명인이며, 지영희가 서울로 올라가 재혼해 맞이한 국악인 성금연成錦鳶은 가야금산조의 명인이다.

지영희는 자녀들도 대부분 국악 연주자로 활동했는데 10남매의 자녀들 가운데 지수복池壽福과 지성자池成子, 지미자池美子, 지순자池順子, 지윤자池潤子, 지명자池明子가 음악인으로 지문일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둘째딸 지수복池壽福은 지영희, 성금연, 김소희, 박초월, 송순섭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와 지수복판소리연구원장으로 최근까지도 가야금병창 개인 연주회를 가졌다.

지성자池成子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보유자이며, 성금연가락보존회장으로 성금련류 가야금산조를 이어가면서 국내 최초 15현가야금 개량과 연주곡을 작곡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미자池美子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계승하면서 국악 활성화를 위해 국악공연 전문기획사를 운영하고,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전신인 국악예술학교에 출강했다.

지순자池順子 또한 성금연류 가야금산조를 계승하면서 지영희민속연구회장을 맡아 가야금 독주음반을 냈고 성금연 가야금 산조의 맥을 잇고 있다.

지윤자池潤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과 산조 전수자로 미국에 이민을 간 후 40년간 가야금 연주 활동과 교포들을 대상으로 가야금 강습을 진행하는 등 해외에 우리 국악을 전파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다.

막내딸 지명자池明子는 제6회 신인예술상 국악부문을 수상하며 국악 신예로 이름을 알리는 등 대부분의 자녀들과 자손들이 지문일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영희의 직계 가족 외에도 지영희와 일가인 충주 지씨 가문에는 피리, 해금, 대금, 호적의 명인인 지갑성을 비롯해 지영희에게 해금을 사사한 지용구, 경기민요의 지화자 등 많은 예인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생존하는 후손들도 다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경기도 평택의 지문일가池門一家를 비롯해 전라도 남원의 송문일가宋門一家, 충청도 서산의 심문일가沈門一家가 근대 한국 음악계를 이끈 최대 명문가계이다.

 

■ 방문일가方門一家

한 시대 대금 시나위의 최고 권위자였던 방용현方龍鉉의 고향 평택시 이충동 동령마을에는 방용현과 그의 손자 방돌근이 살았던 집터가 근래까지 남아있었지만 최근 도시개발로 사라졌다. 그의 집터는 이충동 동령마을 마을회관 서쪽 바로 옆 구릉에 위치해 있었지만 2016년 다세대주택이 들어서면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지형이 크게 변했다.

경기시나위 대금 시나위 명인 방용현이 태어난 이충동 동령마을은 부락산 끝자락으로 무속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다수 있었으며, 방용현의 아버지도 무악巫樂을 세습한 피리, 대금의 명인이었다.

방용현은 어려서부터 고향인 평택을 비롯해 화성, 수원 등지의 굿청에서 대금을 불며 생계를 꾸려나갔으며, 자신만의 연주 장르를 구축해 즉흥적 가락과 기교가 특징인 경기시나위 동령제東嶺制를 창시했다. 동령제를 창시한데는 그의 음악적 뿌리였던 동령마을의 세습무악이 기초가 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방용현의 손자로 경기도당굿 피리 시나위 명인 방돌근方乭根은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무악巫樂에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다. 특히 동령마을은 500여년 전통의 용왕제龍王祭와 가신家神에게 치성을 드리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와 방돌근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를 보고 자랐다.

방돌근은 성장하면서 경기시나위 명인들과 교우하면서 무악巫樂의 범위를 확장해 나갈 수 있었으며, 할아버지 방용현의 동령제東嶺制와는 다른 남양제南陽制를 학습해 방돌근만의 음악세계를 넓혀갔으며, 제자들에게 전수했다.

방돌근은 동령마을에서 출발한 대금 시나위 명인인 할아버지 방용현의 피 속에 흐르는 예술적 혼을 이어받았다. 방용현의 증손녀의 딸도 한영숙류 춤을 전수했다.

평택 이충동 동령마을 방씨 가문은 화성 일원에 퍼져 살던 세습무가 임씨, 문씨, 이씨 가문 등과 서로 인척관계를 맺으면서 세습무가를 유지해 왔다.

 

 
▲ 글·박성복 사장
   편집·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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