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배변·항문에 부담을 줘 발생
급성은 보존적 요법, 만성은 수술 필요

흔한 항문질환에는 치핵, 치열, 치루가 있다.

치핵은 부적절한 배변이나 항문에 부담을 주는 일상생활로 인하여 항문쿠션 내의 정맥총에 울혈이나 탄성결합조직의 손상으로 진행돼 팽륜이나 탈출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치핵의 호발부위는 좌측방, 우후방, 우전방(3시, 7시, 11시 방향)이고 이는 세 방향에서 분지한 치핵동맥이 위치하는 부위다. 치핵은 치상선에서 직장 측에 생기는 내치핵, 항문연 측에 발생하는 외치핵으로 나누어지지만 내외치핵이 복합된 형태가 많다.
외치핵은 항문통증, 항문출혈 및 항문종괴 증상으로 내치핵은 항문탈출, 항문출혈, 항문통증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외치핵은 보존적요법 및 수술적치료(통증 및 크기가 큰 경우)를 하게 되며 내치핵은 1-4도 치핵으로 나누게 되는데 3도 치핵(배변 후에 손으로 넣는 경우) 부터 수술의 적응증이 된다. 수술은 치핵결찰절제술, 고무밴드결찰술, 경화요법등이 있고 최근에는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수술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다.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수술은 수술 후에 통증이 적고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치열은 치상선에서 항문연측의 항문상피의 열상으로 생기며 전후 벽에 호발한다. 변비에 잇따른 딱딱한 변을 무리하게 볼 때 생기는 경우가 많다. 내괄약근의 긴장에 의한 항문상피내의 혈류가 감소하여 회복이 지체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치열은 급성치열과 만성치열로 나누어진다. 만성치열은 급성상태에서 2-3개월 지속되면 치열외측의 전초퇴, 열상의 궤양화, 항문용종이 형성되게 된다.
환자는 항문통증 및 항문출혈로 내원하게 된다. 급성치열 때는 보존적 요법을 만성치열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내괄약근 일부를 절개하게 된다. 괄약근 자체가 배변자제에 관여하기 때문에 수술은 보존적 치료 후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치열은 특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다만 심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일상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자주 온수 좌욕을 하여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켜 항문관 압력을 낮추는 것도 좋겠지요. 그리고 매일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치루는 후천적으로 생긴 항문관내와 통하는 누관으로 발생기전은 항문선와, 항문선감염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되고 있다.
분류는 괄약근과 치루의 위치에 따라서 저위근간치루, 고위근간치루, 좌골직장와치루, 골반직장와치루로 분류된다. 항문주위에 이차누공이 형성되며 이 부위를 통해서 농이나 분비물이 나오게 된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괄약근과의 관계에 따라서 여러 가지 수술방법이 있다. 수술 후에 변실금의 가능성도 일정부분 보고되기 때문에 수술방법은 치루의 상태에 따라서 주의 깊게 결정되어야 한다.
이러한 항문질환으로 병원에 내원 시에 병원 외과에서는 시진, 항문수지검사, 항문경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조언(보존요법 및 수술요법)을 주고 있다.
항문 주위 농양이 있었거나 항문누공이 있었던 경우 꾸준한 좌욕을 통해 항문 주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진석 과장
박애병원 제2일반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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