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의로운 행동 존경받는 사회 약속
유기견에 노출된 할머니와 소녀 구하고 대신 물려


 

 

 

목줄이 풀어진 개에게 물릴 뻔 한 할머니와 소녀를 살신성인의 자세로 구조하고 정작 자신은 오른쪽 다리를 물린 미군 장병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3월 28일 집무실에서 리오스 상병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브라이언 T. 왓킨스 미 2전투항공여단장과 대대장, 중대장 등 부대 간부들이 모두 참석해 소속 장병의 선행을 격려했다.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미 제2전투항공여단에 복무하는 조나단 로만 리오스(남·28세) 상병은 지난 2월 19일 오후 5시경 팽성읍 안정리 K-6 캠프험프리스 인근을 지나던 중 목줄이 풀린 사나운 개에게 물릴 뻔 한 할머니와 소녀를 구조하고 정작 자신은 오른쪽 다리를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두 자녀의 아버지인 리오스 상병은 친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아 가던 중 갑자기 목줄이 풀린 개를 목격했다. 당시 인도에는 사람 몇 명이 걷고 있었고 그중에는 어린아이와 할머니도 있었다. 리오스 상병은 직감적으로 위험을 알아채고 가방을 방패로 삼아 개에게 걸어가며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리오스 상병은 “주변 사람들이 모두 달아난 것을 확인하고 이제는 내가 달아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가방을 집어 들고 뛰려는 순간 개가 내 다리를 물어버렸다”며 “병원에 가서 상처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 주사를 맞았다. 4일마다 매일 5대의 주사를 맞아야 하는 굉장한 치료를 경험했지만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주저하지 않고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나 역시 아버지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 만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2항공여단 여단장인 브라이언 T. 왓킨스 대령은 “위험을 직면한 상황에서 병사가 한 행동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느낀다”며 “이것은 우리가 장병들 모두에게서 원하는 진정한 용기의 구현”이라고 언급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용감한 행동이 많은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의로운 행동이 존경받는 건강한 사회 풍토 조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나단 로만 리오스 상병은 2018년 8월부터 주한미군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부인과 자녀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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