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송전선로건설사업공청회 개최
동막마을 송전탑 2기, 추가 지중화 요구


 

 

 

한국전력공사가 평택 고덕산업단지의 원활한 전력공급과 경기 남동부지역의 송전망 연계를 위해 추진 중인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공청회가 개최됐다.

지난 5월 30일 평택시 송탄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공청회에는 이홍곤·김건희 한국전력공사 차장과 박원주 평화엔지니어링 차장이 참석했으며, 평택시민 1명과 안성시민 2명이 의견 진술자로 참여해 각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대표로 발언했다. 또한 송전선로 건설지역 주민 100여명이 공청회를 찾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공청회는 주재자·의견진술자 소개와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자료 시청, 의견진술자 발언과 사업자 답변, 방청객 질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청회 주재자로는 송전탑건설갈등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준건 한국갈등관리연구원 이사장이 나섰다.

이번 사업은 앞서 지중화를 요구해왔던 산간지역 1.5㎞ 구간에 송전탑 건설과 지하 터널을 동시에 건설해 건설 기간이 짧은 송전탑이 먼저 건립되면 전력 송출을 시작하고, 이후 2025년 터널이 완공되면 송전탑을 철거하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과의 타협을 이끌어냈다.

2년간 송전탑을 허용하는 대신 피해주민들은 한전으로부터 보상을 받고 송전탑은 2025년 12월까지 철거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 의견 진술자로 참석한 평택·안성 주민들은 지중화 구간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전탑 13기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안성 원곡면 산하리 구간의 지중화가 결정되자 송전탑 2기가 들어서는 원곡면 지문리 주민들 또한 지중화를 요구한 것이다.

특히 원곡면 지문리 지역의 경우 동문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중화의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평택지역의 경우 송전선로가 시작돼 송전탑 2기가 들어설 예정인 지산동 동막마을 주민들의 지중화 요구가 이어졌다.

동막마을 주민들은 지난 4월 12일 개최됐으나 결국 무산된 설명회에서 이미 “마을 주변에 송전탑이 설치되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산림 파괴와 건강권 침해를 이유로 노선 변경 또는 지중화를 요구한 바 있다.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오늘 제시된 주민 의견은 모두 수렴해 추후 사업 진행에 있어 가능한 부분은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4월 12일 평택시 송탄동주민센터에서 개최한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되자 주민설명회 생략 공고문과 함께 주민설명회 자료를 공고했다. 해당 자료는 평택시 홈페이지(www.pyeongtaek.go.kr)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www.eias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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