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월곡배수지 공급수 관련여부 조사
평택보건소, 피해 현황 조사와 원인 찾기 나서
입주민 200여명 피부염, 사과·보상·재발방지 요구

 

평택시 동삭동에 위치한 5600여 세대 규모의 센트럴자이아파트 입주민 수백 명에게서 피부염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국수자원공사가 6월 28일 수질검사에 착수했다.

동삭동 센트럴자이아파트 전체 세대 가운데 현재까지 피부염이 발생한 건수는 200여건에 이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날인 6월 27일 평택시를 방문해 문제가 발생한 동삭동 센트럴자이아파트 저수조와 수돗물에 물을 공급하는 월곡배수지, 같은 배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인근 아파트 저수조 등 3곳에서 시료를 채취했다.

채취한 시료는 현재 수자원공사 산하 연구소인 수질안전센터로 보내 검사 중이며, 수질안전센터는 이 시료에 대해 60여 가지 항목을 검사할 예정이다.

평택보건소 역시 입주민을 대상으로 입주 이후 피부염을 앓았거나 현재 앓고 있는지에 대해 현황조사에 나섰으며, 피해사례가 나오는 대로 원인을 찾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센트럴자이아파트에서 발생한 피부염이 배수지에서 공급된 물과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사에 착수했다”며 “주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평택시와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피부병 문제제기는 인천의 붉은 수돗물 사고에 이어 평택시 동삭동 센트럴자이아파트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발생에서 시작됐다. 평택시와 시공사가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다행히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와는 달리 배수지 경계 밸브를 잘못 건드려 물이 역류해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두드러기 같은 피부염이 생겼다는 아파트 입주민이 늘면서 이번 조사가 진행됐다.

동삭동 센트럴자이아파트 입주민 중 일부는 7월 2일 평택시청을 찾아 시장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으며, 정장선 평택시장을 만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경우 매일 생수로 목욕을 시키거나 밥을 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입주민들은 이번 일의 주체를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