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정열로 ‘불길을 잡다’

 
평택소방서 이계식 예방과장이 2012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지난 35년간의 소방공무원직을 퇴임했다.
1977년 6월 소방공무원을 시작한 이계식 과장은 수원 등 대도시 위주로 소방관서가 편성 운영되고 소방공무원들 조차 소방에 대한 별다른 교육이나 장비를 받지 못하던 당시 소방대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해 35년간 화마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왔다.
이계식 과장은 “화재를 보면 호스를 들고 물을 뿜으려 하는 동안 목조건물이 쉽게 타버려 소방이 아니라 불구경 나가는 셈이 되었던 때가 당시 진화작업이었다”고 회고하며 “그 당시와 비교해 지금의 장비들은 엄청 발전했지만 동시에 대형화, 산업화로 인해 화재진압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간다”고 전했다.
또 “1978년 수원 매탄동 삼성전자 공장 화재가 있었던 날은 11월 1일 소방의 날이었는데 당시 19명이 화상을 입는 사상자가 발생해 아픔이 컸다”며 “비록 힘든 직업이지만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구한다는 보람과 침체의 연속에서도 천직이라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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