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환경연대, 현대제철 경영진에 환경대책 촉구
현대제철 배출가스대응 미흡 인정, 지역과 소통 약속


 

 

 

평택시민환경연대가 지난 7월 12일 당진시에 위치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미세먼지에 대한 평택시민의 우려를 전하며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한 가운데 현대제철 경영진으로부터 평택항 서부두의 시멘트제조용 철광석 슬러지로 인한 미세먼지 등 주민피해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밝혔다.

이날 평택시민환경연대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청산가스 배출에 대해 평택시민에게 사과 ▲1600여개 배출시설의 자동측정 장치 확대와 배출처 관리 철저 ▲국민 생명을 우선시 하는 패러다임 전환과 기업 리스크 관리 매뉴얼 수립 ▲피해지역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 ▲민·관·기업 측이 함께 하는 오염배출설비 감시 협조체계 구축 ▲평택항 서부두 시멘트 제조용 철광석 슬러지에 대한 미세먼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현대제철의 입장을 물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 자리에서 “소결설비에서 전체 미세먼지의 90% 이상이 배출되지만 잦은 설비 고장과 시행착오로 근본적인 해결이 지체됐다”며 “지난 5월 28일 제1고로 1소결공장과 6월 13일 제2고로 2소결공장의 신규 소결로 배출가스 처리장치 본격 가동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폭 감소했고,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1일 배출량도 140~160ppm에서 모두 30~40ppm으로 줄었다. 충청남도 조례 기준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 대비 40%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산가스 배출은 미세하게 나와 기술적인 검토와 시행착오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은폐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며 “철광석 등 원료를 7000억 원 투입한 야드에 돔을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취급했지만 생산과정에서의 배출가스 대응에는 미흡했다. 또한 평택항 서부두에서 발생하는 철광석 슬러지로 인한 주민 피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나 확인해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와의 소통에 미흡했다. 사회적인 책임에 대해 고민하고 반성하며, 피해를 당한 평택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소통팀과 대응팀을 강화해 사회공헌을 하고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겠으며, 상생협력기구 상설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방문에는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과 이동훈 평택시발전협의회장, 조종건 시민사회재단 공동대표, 차화열 평택항발전협의회장, 김경현 한국환경체육청소년연맹 경기지부장, 권영대 시민사회재단 인권위원장 등 15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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