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브레인시티 대학용지 활용 용역 중간보고
설문 대학 40곳 중 4곳 입주 희망, 서울권 대학 전무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의 핵심으로 성균관대학교 유치를 추진해오다 좌초된 대학교용지 활용방안을 두고 또다시 대학 유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지난 7월 12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브레인시티사업 대학교용지 대체 활용방안 강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테크노파크 관련 설문조사 결과와 공모·홍보계획을 발표했다.

평택시에 따르면 용역사는 대학 시설 증설·이전이 가능하며 4차 산업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4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중 경기·충청권 대학 4곳이 입주 의사를 밝혔지만 서울권 대학은 입주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 의사를 밝힌 대학 4곳은 당초 유치를 추진해왔던 성균관대학교에 비해 관련 학과의 적합성, 대학 규모, 인지도 등에서 떨어져 유치하더라도 시민 만족도를 채우지 못할뿐더러 사업성과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의사를 밝힌 전문 연구기관도 8곳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 시설이어서 재정 능력과 발전 가능성 등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택시는 향후 공모 과정에서 세부사항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입주 기관을 선발할 계획이다.

또한 평택시는 대학이나 대학원, 대학 산학협력단 등을 최우선으로 유치하겠지만, 어려울 경우 우수기업 또는 평택시 공공시설 건립을 위한 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 용지의 유치를 유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윤하 평택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당초 성균관대학교 부지였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꼭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학 유치에 한 번 실패했기 때문에 평택시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 등을 통해 분위기를 파악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우 평택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이사는 “3만 평 부지에 온다는 대학교가 뻔한 데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대학원, 유명 대학원을 집중적으로 유치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평택시는 9월 중 ‘평택 브레인 테크노파크 공모설명회’를 열고 적정 토지 공급가를 책정하는 등 계획·심사 과정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같은 달 해당 용지에 대한 공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공모 이전인 7월과 8월에는 평택시와 용역사, 사업시행사가 함께 대학교와 국책연구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1월 16일 시작해 7월 14일 마무리 할 예정이었던 ‘브레인시티사업 대학교용지 대체 활용방안 강구 용역’은 올해 연말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평택시 관계자에 따르면 용역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디안, 케이티에스엔지니어링 등 3개사는 용지공급신청 수요를 사업지에 반영한 뒤 올해 12월 중 용역을 재개해 보고서를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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