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중동 주제로 제145회 다사리포럼 개최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연구위원 초청 강연


 

 

 

평택 출신 민족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의 다사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월 펼쳐지는 다사리포럼이 ‘갈등을 알면 중동이 보인다’를 주제로 한 백승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의 강연으로 개최됐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145회 다사리포럼은 지난 7월 18일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백승훈 연구위원은 중동의 국제 관계와 정치외교, 안보 분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온 인물로, 이날 강연에서는 인식론, 존재론적 충돌에서부터 실제 갈등사례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중동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Middle East 중동’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영국이 규정한 명칭으로, 전통적인 범위에서 터키와 이집트, 이란, 아라비아반도 등을 일컫는다. 현재는 미국과 유럽 열강의 이해관계에 따라 북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까지 아우르는 광대한 지역을 일컫기도 한다.

백승훈 연구위원은 ▲부족주의 즉, 집단연대 감정을 뜻하는 ‘알 아싸비아’ ▲국가주의와 국가 정체성을 뜻하는 ‘알 와따니아’ ▲아랍민족주의를 뜻하는 ‘알 까우미야’ ▲무함마드의 이슬람 공동체를 뜻하는 ‘움마’ 등 중동 고유의 문화와 정신을 설명했다.

또한 중동은 현재 서양의 오리엔탈리즘, 민주주의와 여성주의의 확산 등으로 혼란이 일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민주주의 확산 ▲자유무역 확산 ▲국제기구와 가치·규범·규칙의 총합인 레짐의 확장 ▲미국의 확전우세 유지 등 4대 전략을 통해 중동을 제재하고 있고 이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백승훈 연구위원은 “중동의 문제를 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 편협한 관점에서 중동을 바라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며 “물론 중동 국가들이 비판받아 마땅한 점도 있겠지만, 우리만의 관점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중동을 향한 서양의 관점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백승훈 연구위원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국제지역대학원에서 공부한 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으며 이후 영국 더럼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중동연구소 초빙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와 국립외교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중동 정치를 가르치고 있다.

다사리포럼은 오는 8월 한 차례 쉰 뒤 9월 19일 오전 7시 30분 평택시청 대회의실에서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를 주제로 한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초청 강연으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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