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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 백지화하라”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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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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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 8월 12일 기자회견 열어
등기부 등본상 컨소시엄 19개사 중 11개사 이탈
환경영향평가 결과 수익성 하락이 주요 이탈 원인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추진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왔던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 이번에는 컨소시엄 붕괴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부내륙고속도로평택아산예산홍성청양연합대책위원회’는 지난 8월 12일 홍성군 충청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컨소시엄 붕괴 폭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을 요구해온 평택지역을 비롯한 아산·예산·홍성·청양 지역 주민 40여 명도 함께 연대했다.

이날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부내륙고속도로주식회사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19개 건설사 중 11개 건설사가 이탈한 상황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건설사들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조건부 승인 이후 추가 비용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대책위의 예산 1조 원 꼼수 증액 폭로 등으로 인한 여론 악화로 더 이상 컨소시엄에 남아있을 명분이 사라진 것”이라며 “실제 ‘환경영향평가법’에 의한 주민과 관련 기관 의견 수렴 결과, 1조 4000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시협약 당시 추가 사업비에 대해서는 사업자가 부담하는 것으로 서약서를 쓴 바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부내륙고속도로 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추가 예산이 1조 4000억 원에 이르러 수익성이 하락하자 상당수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이탈했다는 것이다.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는 “컨소시엄에 남아있는 업체들도 환경영향평가 승인 조건을 만족하기 위한 조치계획을 제출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국토교통부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껍데기만 남은 컨소시엄에 대한 사실을 숨기고 관계 기관과 협의에 나선다면 이는 직무유기이며, 실시계획을 승인할 경우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 지역 주민들은 ▲평택호관광단지 개발 저해 ▲주택 신축·증축 제한 ▲과수원·농지개량·특수작물 수익 사업 불가 등 피해를 호소하며 “기획재정부는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재심의를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윤중섭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장은 “처음부터 노선 선정을 잘 못 해 일어난 일”이라며 “현 상황에서 국토교통부가 사업 승인을 강행한다면 연합조합과 환경감시단을 구성해 추가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평택지역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현재 노선으로 개발될 경우 42년 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치명적인 저해 요인이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인효환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평택지역 주민들은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고, 해당 지역에 아울렛형 휴게시설이 들어설 경우 조망권 침해와 평택호관광단지 방문객 유출이 우려된다”며 “사업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시는 앞서 주민설명회와 중앙 부처 면담을 통해 서부내륙고속도로 교량 경관 특화 등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을 제시해왔지만 현재까지 주민들은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서부내륙고속도로는 당초 평택호를 횡단하는 노선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절감을 이유로 평택호관광단지 서측 평택호방조제 구간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변경해 현덕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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