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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박성복 기자  |  sbb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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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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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교과서재판지지모임’, 평택 원폭피해자 유족 만나
다카이 히로유키, “아베정권 문제점 계속해서 지적할 것”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과거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간의 모든 일들을 일본이 인정하고, 일본이 사죄할 일은 사죄하는 일부터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두 나라가 지속적으로 우호교류 관계를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이소자키 아즈사 마츠야마 시노노매여자대학 2학년(21·여, 일본인) -

“이번 한국 방문에서 과거 슬픈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의 강제징용노동자들이 원폭피해자가 돼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에 조선학교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최근 한국과 일본 정부의 분쟁이 빠르게 해결되고, 남북통일이 이뤄져 세계 여러 나라가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 이애령 시코쿠조선초중급학교 중학 2학년(14·여, 재일조선인)

‘에히메교과서재판을지지하는모임’ 일원으로 지난 8월 1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일본 대학생과 재일조선인 중학생이 한국 방문 셋째날인 8월 13일 평택시 팽성읍 노양1리에서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갔다 원폭피해자가 돼 돌아온 노동자들의 유가족을 만난 후 밝힌 소감에서 최근 한·일 관계의 복잡한 상황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에 있음을 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날 일본방문단을 맞이한 원폭피해자의 아들 박상복(팽성읍 노양1리 거주) 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장은 “아버지가 귀국한 다음해인 1946년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1956년경부터 지팡이에 의존하는 등 거동이 불편해 작고할 때까지 농사일 등 경제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고 밝힌 후 “현재 원폭피해자 2세들은 작고했거나 70~80세 가량의 나이로 건강이 좋지 않아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또 3세들까지 3000여명의 후손들이 원폭 후유증으로 인한 피부병과 근무력증, 기형아 치료 등의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제징용과 원폭피해 후유증에 대한 일본의 무책임함을 고발했다.

아버지가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선박제작에 참여했다는 박재훈(비전2동 거주) 씨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식사를 배급해 강제징용자들을 대신해 관리자에게 항의하자 1주일간 유치장에 가뒀다는 이야기를 동료분들에게 들었다”며, “일하다 다치면 병원은커녕 약도 안주는 등 도저히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대우를 받았다”고 징용자들의 하루하루 처절한 일상을 전했다.

원폭피해자 유가족들은 “일본 아베정권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강제징용배상청구권 처리가 종료됐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개인의 청구권이 그대로 남아있는 만큼 거짓 여론전을 이제 중단하고 과거사 사죄와 동시에 책임 있는 행동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한국 방문의 대표자로 참석한 다카이 히로유키 씨는 정리발언을 통해 “일본에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배상 문제가 종결됐다고 언론에서 계속 내보내고 있어 국민들이 이 같은 내용을 그대로 믿고 있다”며, “1965년 조약은 일체의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체결된 것이기 때문에 잘못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책을 만들어 홍보하거나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 아베정권의 문제점을 계속해서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에히메교과서재판을지지하는모임’ 한국방문단은 다카이 히로유키 씨 등 성인 3명과 일본인 대학생 3명, 일본인 고등학생 1명, 재일조선인 고등학생 1명, 재일조선인 중학생 2명 등 모두 10명으로 8월 14일 서울 엣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1400차 정기수요시위’와 ‘제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한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8월 15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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