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 조사, 전국보다 0.1%p 높아
언어폭력 35.8%, 초등학생 피해 가장 많아

경기도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가 전국 평균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이 8월 28일 발표한 이번 실태조사는 2019년 4월 1일부터 30일까지 NEIS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까지 11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도내 학생 90.2% 약 100만 여명이 참여했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1.7% 1만 6691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0.1%p 높았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 3.6% 1만 2278명, 중학생 0.9% 3054명, 고등학생 0.4% 1334명 순으로 초등학교에서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교폭력을 행사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0.6% 5684명이었고,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4.0% 4만 271명으로 전국 평균과 동일한 수준이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35.8%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 23.2%, ‘사이버 괴롭힘’ 9.7%, ‘스토킹’ 8.9% 순이다.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학교 안’이라는 대답이 69.0%로 ‘학교 밖’이라고 대답한 31.0%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학교폭력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4.2%, ‘점심시간’ 19.1%, ‘하교시간 이후’ 14.2%로 나타나 여전히 학교 안에서의 폭력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을 행사한 이유는 ‘상대방이 먼저 나를 괴롭혀서’ 29.7%,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17.7%, ‘다른 학생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 13.0% 순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대처방법으로는 ‘학교선생님이나 학교폭력 신고함을 통해 학교에 알리겠다’는 응답이 29.9%로 가장 높았고,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학교전담경찰관, 경찰에 알리겠다’는 응답이 23.4%, ‘가족·친척·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응답이 17.6%, ‘피해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줌’이라는 응답이 14.7%로 나타났다.

최종선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국장은 “지역별 학생지원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학생중심·현장중심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심층적인 학교폭력 실태분석과 현장중심 대책 마련을 위해 오는 9월 도내 초·중·고 73교를 대상으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조사·분석했으며, 학교별 결과는 오는 9월 학교정보공시 사이트에서 공개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