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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봄의 생각나무 / 216 - 낯선 곳으로의 여행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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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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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게 될까요. 이 여행은 누구에게 미룰 수도 없고 내가 직접 가야만 합니다. 목적지까지는 반드시 가야 하지만 그렇다고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누군가는 조금 빨리 도착하고, 누군가는 조금 늦게 도착하기도 하겠지요.

목적지는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이어서 소문만 무성합니다. 경험해본 사람이 없으니 신비롭긴 하지만 미지의 곳이라는 생각을 하면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아직 그곳에서 되돌아온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그곳은 정말 좋은 곳이거나 아니면 반대로 아예 행방불명되어 사라지는 무서운 곳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신비로운 목적지까지 무작정 떠나야만 한다면 당신은 어떤 계획을 세워 그곳까지 가고 싶은가요. 

나라면 목적지에 대한 정보는 없어도 우선 옷이며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 즐거운 마음으로 길을 떠나겠습니다.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알려주는 이도 없고 언제까지 도착해야 한다는 기약도 없으니 처음에는 무작정 걷다가 차를 타고 가야 하나 망설이기도 하겠지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설렘은 사라지고 두려움이 앞서기도 할 겁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여행이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렇게 가는 것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겠지요.

만일 그런 시기가 온다면 그때는 무작정 앞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춰 서서 한번쯤 내가 걸어온 길도 돌아보고 혹여 그곳에 대한 사소한 정보라도 아는 사람을 수소문해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러다 그곳에 대한 작은 정보가 있다면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비록 목적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니라 하더라도 소소하게 들은 정보만 있어도 불안이나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면 함께 여행을 떠날 사람을 찾거나, 여행길이 지루하지 않도록 음악을 듣거나, 잠시 쉬어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도 아니면 가다가 멈춰 서서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차피 빨리 가지 않아도 재촉하는 사람이 없는 여행길이니 말입니다.

계속 여행을 떠나려면 짐은 최대한 가볍게 챙기는 것이 좋겠지요. 짐이 무거우면 몸이 힘들고 그러다보면 다른 즐거움을 놓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짐이 든 작은 배낭은 어깨에 메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아야 여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기 좋을 겁니다. 누군가가 내민 손을 잡는 것도, 예쁜 동물을 만져보는 것도 손이 비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우리네 삶은 언제나 ‘여행’으로 비유되곤 합니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우리는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곳을 향해 갈 뿐입니다.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고 그곳까지 가는 시간 동안만 우리의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도착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그 시간은 짧을 수도, 아니면 조금 느릴 수도 있겠네요. 그 정해진 시간동안 우리의 여행은 어떻게 계획하면 좋을까요. 우리가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여행계획과 선택이 지금보다는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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