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생물무기 실험의 실태와 위험성’ 시민강좌
우희종 교수 강연, 김성기 평화시민행동 대표 사례발표


 

 

 

이종한·유승영 평택시의회 의원과 평택평화센터, 평택평화시민행동이 함께 ‘주한미군 평택, 생물무기 실험·훈련의 실태와 위험성’ 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일 평택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열린 이번 시민강좌에서는 ‘생물무기 실험의 개념과 위험성’을 주제로 한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의 강연이 펼쳐졌다.

우희종 교수는 “국제적으로 ‘BWC 생물무기금지협약’을 체결해 어떤 상황에도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국제적으로 생물무기 개발은 상존하며 매년 관련 학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생물무기는 가격대비 높은 생산율과 손쉬운 생산기술, 소량으로도 높은 치사율, 다양하고 손쉬운 살포방법 등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2015년 드러난 주한미군 주피터 프로그램은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의 실행 명령 이후 이뤄졌으며, A등급으로 가장 강력한 생물무기 중 하나인 탄저균을 실험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자연 발생한 탄저균과 생물무기로서의 탄저균은 차원이 다르며 탄저균 17㎏으로 서울 인구 50%를 사망하게 할 수 있다”며 그 위험성을 강조했다.

우희종 교수에 따르면 주피터 프로그램은 미군의 첨단 해외시설로, 미군의 생물 위해성 전반에 대한 대응체제이며 한미 공조 시설은 아니다. 또한 주피터 프로그램에 시민이 직접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의 연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문제의식 공유와 연대 확장 ▲불평등한 SOFA 개정을 통한 투명성 확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집단 청구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의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희종 교수의 강연이 끝나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 사고와 관련한 주요 일지로 본 탄저균의 진실과 거짓’을 주제로 한 김성기 평택평화시민행동 상임공동대표의 평택지역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김성기 대표는 “평택평화시민행동은 2015년 7월 10일 발족해 국회와 경기도의회, 평택시의회, 평택시 행정당국을 찾아다니며 협조 요청을 했다”며 “하지만 대부분 시민의 입장이 아닌 주한미군 측의 답변을 전달받는 것에 급급한 것을 접하고 실의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 행동의 일환으로 미군기지 환경감시 활동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주한미군 철수가 아닌 시민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며 시민단체도 민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노력할 것이니 행정당국도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주피터 프로그램에 대한 의문점으로 ▲용산기지로 반입된 탄저균 샘플의 양과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은 점 ▲탄저균, 페스트균 외에 다른 물질의 유입 가능성 ▲반입된 탄저균의 정상 처리 여부 ▲백신 업체, 탐지기기 등 군 관련 업체 연관성 ▲전 세계 미군의 생물학전 대응 기준 마련을 위한 실험실로 한국을 선택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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