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날개합창단, 제2회 정기공연 감동의 무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 즐긴 화합의 장 호평


 

 

 

장애인들로 구성된 ‘푸른날개합창단’이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23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에서 가진 제2회 정기공연은 김향순 푸른날개합창단 단장, 정주휘 지휘자, 윤정 반주자, 문미애 청소년지도자와 단원들이 함께 열정을 쏟아 부은 공연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해 감동과 재미, 그리고 관객과 함께 하는 무대를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합창단은 모차르트가 죽기 전 작곡한 ‘아베 베룸 코르푸스’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어 발달장애청소년 단원과 ‘리틀시온 어린이 중창단’이 함께 부른 ‘조금 느린 아이’에서는 지혜인 샌드아티스트와 콜라보 무대를 꾸며 흥미를 더했다. 해금의 애절한 선율에 맞춰 한국무용과 샌드아트 공연, 여기에 합창단원의 목소리가 더해진 ‘아리랑’ 공연은 관객의 몰입도와 감동을 배가시켰다.

공연에서는 특별출연자가 꾸미는 색다른 무대도 마련됐다. 2014년에 창단해 정통오페라와 클래식 공연으로 지역 문화융성에 기여하는 ‘평택오페라단’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시각장애인가수 오하라 씨가 관객의 시선을 끄는 공연을 펼쳤다. 평택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열정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는 어쿠스틱 ‘세움지기’의 흥겨운 무대도 준비됐다.

특히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 땐 모든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면서 무대를 온몸으로 즐기기도 했으며, 앙코르곡 ‘다시 일어나요’ 순서에서는 정정선 평택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불러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김향순 푸른날개합창단 단장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한 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푸른날개합창단은 앞으로도 진한 울림과 깊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이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른날개합창단은 지난 2017년 12월 창단한 이후 그동안 크고 작은 다양한 무대에 올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장애의 벽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 단원은 성인 장애인, 청소년 발달장애인 등 50여 명의 단원과 지휘자 1명, 반주자 1명, 발달장애 청소년 지도자 1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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