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동다목적체육관 탈락, 공모 취지 못살려
경기도에서만 44건 선정, 창의력·기획력 절실


 

 

 

정부가 내년부터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생활SOC 복합화사업 공모’에서 2020년 사업으로 전국 289개 사업이 선정된 가운데 평택시는 11건을 신청했지만 한 건도 선정되지 않아 너무 소극적으로 대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택시는 이번 공모에서 원평동다목적체육관을 신청했다 탈락했으며, 내년 3월에는 청담중학교 개방형다목적체육관 건립으로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정부의 공모 사업 취지를 잘 살펴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SOC 복합화사업’은 그동안 별도의 공간에 각 부처가 관장하는 시설을 개별적으로 만들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생활과 밀접한 체육관, 도서관, 어린이집, 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한 공간으로 모으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될 경우 지역 주민들의 생활혁신 공간 조성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 전문가 고용에 따른 신규 일자리 확대도 기대된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등과 합동으로 진행하는 2020년도 생활SOC 복합화사업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사업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문체부·보건복지부·국토부·여가부 등 관계 부처별 사업평가와 국토연구원 등이 참여한 전문기관 TF를 통해 사업계획을 심사했으며, 균형발전정책·지역사업전문가 15인 내외로 구성된 사업선정위원회를 거쳐 전국 289개의 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전문기관 TF에서는 ▲유사시설 중복여부, 주민 의견수렴도 등 입지선정의 적정성 ▲부지확보, 재원조달, 운영·관리 계획의 적정성 등 사업집행의 가능성을 중점검토사항으로 두고 평가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전국 172개 시·군·구에서 자율적으로 신청한 사업 289개 이며, 경기도에서는 23개 시·군에서 신청한 44건이 선정돼 1756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번 선정 사업에 포함된 시설은 모두 900개로 문화 활동과 주민공동체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부족한 지역상황이 반영된 ▲생활문화센터가 146개로 가장 많았고 ▲국민체육센터 99개 ▲다함께 돌봄센터 95개 ▲작은도서관 87개 ▲주거지 주차장 75개 ▲공공도서관 73개 ▲가족센터 61개 ▲국공립 어린이집 29개 ▲공동육아나눔터 28개 ▲주민건강센터 12개가 선정됐다.

이 사업들에 대해서는 2020년부터 최대 3년간 국비 약 8504억 원이 지원되며,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전문가 양성, 사회적기업과의 연계 방안 등 다양한 정책개발과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한편, 평택시가 내년 1에 공모사업에 신청할 청담중학교 개방형다목적체육관 건립은 팽성읍 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이 함께 필요로 하고, 지역 간 균형적 측면에서 체육관 설치가 요원한 상태이며, 최근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학생들의 생존수영 등 학습활동 지원과 주민들의 건강한 레저 활동 제공이 함께 가능해 수영장을 포함한 다목적체육관 건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청담중학교 개방형다목적체육관 건립은 정부의 ‘생활SOC 복합화사업’ 추진 취지로 봤을 때 단순 체육시설로 사업을 신청하기 보다는 체육시설과 문화예술, 교육, 복지 등 복합 시설로 사업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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