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정신재활시설 나무’ 이야기 콘서트
정신질환 당사자 연구사례 발표, 시민과 공유


 

 

 

정신재활시설 나무가 정신질환으로 고통 받는 평택시민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자 ‘세상 살면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했다.

엘린디가 주최하고 정신재활시설 나무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11월 4일 평택시남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올해로 2회 차를 맞이한 정신재활시설 나무의 이야기 콘서트는 정신질환이 있는 당사자들이 자신이 겪은 고생을 연구하고 자신을 돕는 방법을 발견한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정신재활시설 나무 회원들 이외에도 최현미 평택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정신재활시설 나무 회원들의 당사자 연구 시연을, 강연을 통해 경험한 인연으로 이날 행사장을 찾아 정신질환 당사자들의 발표를 청취하고 힘을 실었다.

이날 회원들은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하며 정신질환이라는 삶의 무거운 짐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한 회원은 모두 5명으로, 각각 ▲부모님과 같은 사람들로 인해 사면초가에 빠지는 타입에 대한 연구 ▲불법 유턴을 일삼고 폭주하는 스피드광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한 고생이야기와 ▲발자국 소리 ▲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니들이 일을 알아? 등 인생이야기를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공유했다.

행사의 시작과 끝에는 평택지역 사회적기업 ‘앙상블 수’가 다양한 퓨전국악을 선보여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앙상블 수는 이날 ‘풍류살롱’,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아리랑랩소디’ 등 국악과 서양악이 어우러진 다양한 곡을 연주해 정신재활시설 나무 회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준호 정신재활시설 나무 시설장은 “정신질환자는 삶을 이야기하는데 듣는 이들은 이를 문제로 생각해 당사자를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동안 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자를 문제로 바라봐왔던 시선을 경계하고 한 인간으로서 편견 없이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정신재활시설 나무는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이들과 함께 살아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정신재활시설 나무는 평택의 유일한 정신질환 주간재활시설로, 당사자 중심의 강점기반 실천과 당사자연구를 통한 회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정신재활시설 나무(031-647-090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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