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기획력, 신의 은총으로 가능한 일

다양한 선교회 조직, 전문적 봉사활동 펼쳐
교회·목사님들의 후원과 열정으로 사업 가능

 
평택에서 뿌리내린 기독교연합회 소속 교회는 600여개에 이른다.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자신의 신앙심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역을 행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지역에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것으로 사역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하는 일은 봉사의 일환이며 새로운 전문사역으로 평택은 물론이고 전국 기독교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역에 뿌리내리는 문화사역
“요즘은 디지털시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평택에도 전문가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기독교 문화를 전파하고 보급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평택의 기독문화 선교에 뜻을 둔 신도 몇몇과 함께 ‘평택안성디지털기독문화선교협의회’를 창립할 계획을 세웠지요. 이후 이런 취지로 활동하다 1999년 극동방송과의 조우로 이어졌고 지역에서는 유치하기 힘든 윤학원코랄 같은 세계적인 무대도 끌어오게 되었습니다. 윤학원코랄의 경우는 때로 너무 많은 관객이 몰려들어 좌석이 없어 환불해주는 경우도 있을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이지요”
현재 동산교회 안수집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평택안성디지털기독문화선교협의회’ 한상옥(56) 회장은 그동안 ‘서울극동방송 평택·안성운영위원회’ 운영위원장도 맡아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다양한 선교회를 조직해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도 그가 이끄는 ‘평택안성디지털기독문화선교협의회’에서 하는 일이다.
“제가 하는 일들은 수익금 대부분을 기독교 발전을 위한 헌금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봉사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어느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지요.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지역의 문화를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성가합창제도 운영하고 있고 각 교회 간의 친선 축구대회, 성화전시회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2006년부터는 관내 미션스쿨 고등학생을 위주로 ‘청소년비전축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청소년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도 듣고 워십이나 마술을 하는 등 문화적인 소통의 장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한상옥 회장이 맡아 진행하고 있는 행사만도 1년에 6~7가지 정도가 된다. 섭외, 기획, 포스터제작, 홍보, 티켓판매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해내고 있기 때문에 정해진 행사들을 치르고 나면 어느새 한해가 훌쩍 지나가곤 한다고.

폐결핵 3기 이후 덤으로 사는 인생
“부모님이 저를 50대에 낳으셨기 때문에 노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10대 후반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혼자 자립하게 되었는데 주로 인천에서 생활하며 기독교 행사와 관련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었지요. 기획을 배우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어왔지만 그때마다 기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곤 했습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제가 15년간 행사를 해오면서 자주 느끼는 점이기도 하지요”
한상옥 회장은 행사와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자다가도 일어나 메모를 하기도 한다고 털어놓는다. 그리고 자신이 기획한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삶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한다.
“20대 때 기침을 심하게 하다 각혈을 한 적이 있었는데 병원에 가보니 폐결핵 3기라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1년 6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 젊은 나이에 죽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그때 신앙에 많이 매달리게 되었는데 병이 완치된 후 제가 살아가는 삶은 덤으로 얻은 거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 신앙을 더욱 돈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상옥 회장은 당시 폐결핵 환자이자 고아같이 자란 자신을 선택해준 아내에게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신앙이 중심된 타고난 기획력
“해가 갈수록 제가 느끼는 것은 평택의 문화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문화를 뒷받침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윤학원코랄의 경우도 한번 모이면 천여 명이 훨씬 넘는 관객들이 몰리는데 그 인원을 수용할만한 장소는 물론이고 전문 공연장으로 지어진 것도 아니어서 훌륭한 연주를 들려주기 어려운 환경이니까요”
행사 한번을 치르기 위해서는 그 중간에 해내야 하는 수많은 과정들이 숨겨져 있다.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과정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즐기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다고 여기지는 않는다며 웃는다. 
“제가 이런 행사들을 해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평택안성디지털기독문화선교협의회’를 후원하고 있는 많은 교회와 후원이사 목사님들의 후원 헌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그 헌금으로 많은 행사들을 치를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분들의 기독교 문화발전을 위한 열정과 기도가 지역문화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은 비단 돈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한상옥 집사, 그는 자신이 가진 신앙과 전문기획력을 바탕으로 지역에 기독교 문화를 뿌리내리고 많은 사람들이 위안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다는 생각으로 평택의 문화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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