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 밑 국토해양부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총 13.4㎢에 대하여 실시계획을 승인함으로서 장기간 침체된 평택지역의 민간제안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 물꼬를 트는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금자리 주택 1만 4000호를 포함한 총 5만 4499호, 인구 13만 5000명으로 확정해 실시계획을 발표했지만 기대치가 큰 사업임을 감안할 때 사업예산 확보 및 주체 문제와 광역도시기반시설에 대한 미진함은 옥에 티이다. 하지만 아련하게만 느껴지던 택지개발사업에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시민들이 갖는 기대감은 배가 될 수 있어 계사년 첫 이슈로써 뜨거운 감자가 되리라 믿는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계획의 지향점은 첫째,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국제신도시’의 조성에 있다. 국제신도시를 위한 주요 계획으로 외국인 주거, 외국병원 및 외국기업 유치 등을 위한 국제교류단지 조성을 개발계획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국제교류단지 조성 사업구간은 순차적 개발계획 2단계, 3단계 사업지역에 각각 포함돼 있어 시기적으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사업이 어느 정도 갈무리되는 시점에 윤곽이 드러날 수 있어 보여 빠른 시행과 차질 없는 계획수립이 불가피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국제대학, 자사고, 특목고 등 교육기관 유치를 위한 에듀타운을 실시계획에 포함함으로서 문화적 다양성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지만 지난 해 경기도에 ‘국제화교육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교육특구 지정 신청을 평택을 비롯한 6개의 시·도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청 지역 중 평택시와 남양주시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평택시에 교육특구가 지정되도록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한 필요한 때이다.
인구 8710명의 3480세대를 수용할 단독 주택용지는 다른 2기 신도시 대비 높은 비율의 기존 단독택지 계획의 획일성을 탈피하고 이국적인 경관 조성을 위해 클러스터 형 획지계획을 도입, 커뮤니티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공용공간이 제공돼 실수요자로부터 긍정적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원주민과 정착민을 위한 지역 정체성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헌 집을 철거하고 새 집을 짓는다고 하여 모두 문명의 이기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
둘째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 신도시의 조성이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에 따른 평택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고덕산단 내 삼성전자 입주와 진위2산단 내 LG전자 유치,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지구 주변 대규모 공장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고덕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극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고덕산업단지 주변에 R&D 테크노벨리를 계획해 지식기반 산업체의 집적을 통한 자족성을 강화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또한 신도시와 고덕 삼성산단, 진위 LG산단, 미군기지간 연계를 위해 광역교통망을 우선 구축해 신도시의 조기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사업도 마찬가지로 3단계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 수요여건 변화 등에 따라 착수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하지만 계획에 대한 뚜렷한 사업시기를 정할 수 없다는 애매모호한 실시계획이라는 평을 들을 수밖에 없다.
수도권 남부지역의 취약한 유통·상업인프라를 감안 지구 북측에 복합레져·유통단지를 조성해 신도시 입주민과 기존의 지역주민을 아우르는 광역 복합상업시설도 포함하고 있다. 평택시 청사 및 시의회 청사 등 여러 공공업무시설 입주를 위한 비즈니스 콤플렉스 타운을 조성 고덕국제신도시의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 등이 신도시의 랜드 마크가 되리라고 보이며 중심지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산·학·연이 연계돼 있음은 물론 21세기 세계화의 트렌드에 발맞춘 문화적 다양성이 공존하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거점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기대된다. 올 3월 첫 착공을 앞두고 있는 고덕국제화계획지구 개발 사업이 평택시의 각종 민간제안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닻을 올리는 촉매제가 되어 순항하기를 바란다. 2013년 유럽발 재정위기, 국내 경제의 뇌관인 가계부채 등의 악재요인에도 불구하고 순항할 수 있도록 민·관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나갈 신도시이길 바란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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