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사업 발굴에 노력하겠습니다”


제4회 봉사대상 공무원부문 수상
평택시 자활사업 활성화 노력해와

 

 

“자활사업을 열심히 한 결과 큰 상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생각해야죠.”

올해 제4회 평택봉사대상 공무원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학빈 평택시 생활지원과 팀장은 지난 2017년부터 주거자활팀장으로서 지역 차상위계층을 위한 자활 사업을 펼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미 원평동과 신평동에서 생활지원팀장으로 일하며 소외계층과 밀접하게 지내온 그는 진정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활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복지를 체감하다

평택에서 나고 자란 김학빈 팀장(56세)은 어린 시절 장사를 하는 아버지 덕분에 시가지인 평택동 명동거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창 시절에는 소위 ‘범생이’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신문 배달을 했습니다. 조간신문이라서 4시 30분에 일어나 7시까지 신문을 돌리고 집에 와 씻고 등교하고는 했죠. 집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친구를 고교 3년 내내 자전거에 태우고 등·하교를 돕기도 했다.

“중학교 때 함께 과외를 듣던 친구 중에 다리가 불편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함께 평택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고, 마침 제 등굣길 중간에 그 친구 집이 있어 매번 자전거에 태우고 등하교를 했죠.”

김학빈 팀장이 복지 사업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이 친구의 영향이 컸다.

“불편한 다리로 인해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보며 저도 모르게 복지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저희 아버지도 지병으로 인해 오랜 투병 생활을 하셨는데 가족들이 병간호하며 힘들었던 기억도 이러한 생각을 깊이 하게끔 했죠”

 

공직자가 되다

육군사관학교 신체검사에서 안타깝게 떨어진 뒤 빨리 사회에 자리 잡고 싶었던 그는 전문대학교 건축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건축 붐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학 졸업 후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취직해 1년간 열심히 일했는데,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렇게 다시 평택에 내려와 쉬던 중 같은 해 6월 공무원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안정적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3개월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결과 시험에 붙었고 1986년 12월 수습을 시작해 다음 해 3월 행정직으로 정식 입사했죠”

김학빈 팀장은 2007년 원평동사무소 생활지원팀장으로 발령받으며 처음 복지 관련 업무를 추진했다. 특히 영세민이나 취약계층 발굴에 힘썼는데, 사이버대학에 등록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이후 원평동에 이어 신평동사무소 생활지원팀장으로 일하게 됐는데, 이때 ‘쌀은행’을 만들었습니다. 지역 독지가분들에게 연간 100포 정도의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죠. 쌀 보관이 여의치 않다 보니 평택농협과 협약을 맺고 기부 받은 쌀을 전달하면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쌀로 받아 올 수 있게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자활 사업을 구상하다

지난 2017년 주거자활팀장으로 발령받은 김학빈 팀장은 기존 사업이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그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후원 기업을 발굴하기 시작했다.

“기존 자활 사업으로 진행해오던 자전거 수리 사업은 참여자분들이 일하기도 힘들고 그만큼의 수요와 효과도 없었기에 다른 사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위해서는 기금이 필요했죠. 직접 지역 기업의 공익사업부서를 찾아가 후원을 받아 왔습니다”

그는 20억 원 정도의 자활기금을 사용하지 않고 이자만 활용하다 보니 여의치 않다는 생각에 자활기금을 사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자활기금을 투자해 평택대 앞에 오백국수 2호점을 냈습니다. 이곳은 프랜차이즈 업체인 데다 2교대라서 참여자들 중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도 일하기 더욱 편리하죠”

그는 평택시자활센터와 협의해 수많은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후원을 받아 시작한 배다리도서관 1층 휴카페를 비롯해 평택시청 뒤편과 서부발전 사택, 동방아동복지관에 조성된 친환경 세차장, 소사벌레포츠타운 수영장 2층 매점 등이 모두 지난해와 올해 시작한 자활 사업이다.

“최근에는 자활 사업 중 하나로 송탄지역에 모이라이 어묵카페를 유치했습니다. 부산에 직접 내려가 어묵을 먹어보며 기업체와 계약을 맺고 경기남부 총판권까지 계약했죠”

자활 사업 참여자들은 근로 능력이 미약한 조건부수급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학빈 팀장이 끊임없이 새로운 자활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은 모두 이들을 위한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더욱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학빈 팀장은 앞으로도 자활사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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