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원 전 송탄보건소장, 도서관에 어린이 책 기증
100만원 상당 어린이 책 85권 기증, 지역사회 훈훈


 

 

 

지난 2019년 12월 16일 공직에서 정년퇴임한 강봉원(60) 전 송탄보건소장이 1월 21일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에 100만원 상당의 어린이 도서 85권을 기증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강봉원 전 송탄보건소장은 이날 유현미 평택시도서관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딱지 할아버지> <햄릿과 나> <엘라와 슈퍼스타> <만년의 집> 등 어린이 책 85권을 기증하고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들이 지역의 꿈나무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기증된 도서는 죽백동 배다리도서관 1층 어린이자료실에서 ‘강봉원님 기증도서’ 스티커가 붙여져 어린이들과 만나고 있다. 자료이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배다리도서관 어린이자료실(031-8024-5495~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봉원 전 송탄보건소장은 “어린 시절에 책을 읽고 싶었지만, 환경이 어려워 책을 읽을 수 없었다. 고향인 평택에서 무사히 공직을 마무리했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서 지역에 무엇인가 남길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어린이들이 마음껏 책을 읽고 꿈을 키워서 평택의 꿈나무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책을 기증하게 됐다”며, “비록 많은 권수는 아니지만, 이웃 할아버지가 선물한 책을 아이들이 마음껏 읽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등학생인 딸아이가 한광여고에 재학 중일 때 ‘맹나라 꽁친구들’ 활동을 했는데 그 결과 환경부장관상을 받았고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는데 그 상금으로 연구회 아이들이 평택도서관에 책을 기증하는 것을 보았다”며, “그때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내가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평택에도 시민들의 기증문화가 조금 더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현미 평택시도서관장은 “퇴임 기념으로 도서관에 어린이 책을 기증한 사례는 처음이라 도서관에서도 무척 뜻깊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면 너무 예쁘고 귀하게 여겨진다는 강봉원 소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강봉원 소장님의 도서기증은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을 함께 돌보고 키우는 공공도서관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 지역공동체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그림책을 읽으며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 도서관에서도 좋은 책과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봉원 전 송탄보건소장은 아주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경기도 장애인시설팀장, 경기도 사회서비스팀장, 경기도 식품안전팀장, 경기도 감염병관리팀장에 이어 평택시 송탄보건소장을 역임했다. 2008년 전염병관리사업 유공으로 국무총리상, 2019년 11월 자원봉사 활성화 유공으로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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