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장 A 씨, 이상 증세에도 가게 열어
인근 지역 접촉자 급증, 주변 상가 피해 커져


 

 

 

최근 평택시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신장2동 국제중앙시장에 있는 모 와인바 사장 A 모 씨에게서 감염된 확진환자만 15명에 이르는 등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장2동 와인바 사장 A 씨는 47세 미국인으로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뒤 지난 4월 1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미국에서 입국한 사람은 3월 27일부터 의무적으로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지만 와인바 사장 A 씨는 그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다.

A 씨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출근해 손님과 직원들을 접촉하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켰다. A 씨와 접촉한 사람 중에는 미군부대원과 삼성전자 협력사 직원도 있었으며, 오산시와 아산시 확진환자 3명도 A 씨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특히 A 씨는 동네 약국과 식당, 그리고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 2곳을 돌아다니면서 지역사회에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게 문은 닫은 상태지만 인근 상가들은 손님의 발길이 끊기면서 덩달아 큰 손해를 보고 있다.

국제중앙시장 상인 B 모 씨는 “아무리 청소하고 방역을 해도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그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4월 6일 현재 평택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모두 3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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