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오전 7시~오후 2시, 수돗물 공급 중단
합정동 농로에 묻힌 900mm 상수도관 누수 원인
우회관로 긴급 사용, 오후 10시 기존 관로 복구


 

 

 

지난 4월 2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약 7시간 동안 평택시 팽성읍 일대 1만 4700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평택시는 이후 이날 정오에 임시 생활용수를 공급하겠다고 지역 주민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본격적인 생활용수 공급은 2시간 뒤인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이뤄졌다.

이번 단수는 평택시 합정동 589-133번지 농로 아래 묻힌 900mm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평택시는 4월 20일 오전 6시 30분경 누수를 최초 확인했으며, 안전시설을 설치 후 상하수도사업소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근무 명령을 내렸다.

또한 오전 7시경 단수를 결정하고 복구업체를 현장에 투입했으며, 오전 7시 40분에는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단수 홍보 문자를 발송했다.

평택시는 정확한 누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굴착기와 덤프트럭을 동원해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려고 했으나 굴착기가 전복돼 한때 작업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한 터파기 작업 이후 기존 관로를 복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600m 비상 우회관로를 이용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임시 생활용수를 공급했다.

다만, 비어있던 비상 우회관로 끝까지 수압이 차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가구별 공급 재개 시간은 조금씩 차이가 발생했으며, 초기에는 혼탁수가 발생함에 따라 화장실 등 긴급용수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누수가 발생해 폐쇄했던 기존 관로는 복구 작업 후 오후 10시부터 사용을 재개했다. 팽성읍 안정리 K-6 캠프험프리스는 기존 관로가 복구되고 나서야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지만, 자체적인 지하수 시설과 저수조가 있어 단수 현상을 겪지는 않았다.

평택시는 이날 오전부터 팽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식수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가구당 2L들이 생수를 2개씩 공급했다.

팽성읍 안정리 거주 주민 박용환(65세·남) 씨는 “밥을 먹고 나서 물을 틀어보니까 아침 8시부터 수돗물이 안 나왔는데, 생수 공급에 대한 문자는 받지 못했다”면서 “생수 공급은 팽성읍행정복지센터에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하러 왔다가 우연히 알게 됐다”며 생수 공급에 대한 평택시의 홍보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생수 공급의 경우 문자로 안내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문의전화를 걸어온 주민에게 알리거나 마을별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생수 공급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이와는 별도로 마을별로 생수를 지원했으며, 생활용수차 5대를 운영해 마을별 비상급수를 지원했다.

생활용수차는 지역별로 ▲객사리·안정리 일원 2대 ▲근내리·원정리·내리 일원 1대 ▲송화리·계양리 일원 1대 ▲추팔리·평궁리·노와리 일원 1대씩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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