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남은 해고노동자 47명 중 35명 복직 완료
한상균 “복직 후에도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할 것”
김득중 “회사 정상화 노력, 손배가압류 차분히 대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35명이 지난 5월 4일 복직을 완료했다. 2009년 6월 8일 해고된 이후 무려 10년 11개월 만이다.

32일간의 단식도 마다하지 않고 복직 투쟁에 앞장서 온 김득중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장과 장장 171일간의 송전탑 고공농성을 벌인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이날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해고노동자는 12명이며, 이들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유급휴직을 연장하고 복직 시기를 미뤘다.

5월 4일 오전 6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는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범국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출근을 앞둔 복직 해고노동자들과 이들을 축하하기 위해 나온 배춘환 손잡고 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등 먼저 복직한 동료들이 함께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점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2015년에는 민중총궐기를 주도한 혐의로 두 차례 복역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복직한 뒤에도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한상균 전 위원장은 “먼저 안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을 되돌아보겠다. 그들과 함께 비정규직 없는 쌍용자동차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무능한 경영진에 의해 다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쌍용자동차라면 그것은 온당하지 않다는 것을 가슴에 담고 출근을 한다”며, “이 순간에도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이 걱정스럽다. 이들과 연대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지역사회와 수많은 시민, 한국 사회에서 쌍용자동차를 걱정해줬던 모든 분을 가슴에 새기면서 노동자답게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면서도, 아직 계류 중인 손배가압류 2건에 대해 계속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11년 만에 첫 출근을 한다. 정말 많은 시간을 떠나있어도 손끝에서,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생산라인이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와 대주주 투자 철회 문제로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서 노·사가, 정부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저희도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대법원에 손배가압류 2건이 계류 중이다. 이자를 포함해서 100억 원이다. 아찔하지만 차분하게 풀어나갈 생각”이라며, “힘들 때마다 손잡아 준 많은 국민들, 공장 안 동료들, 전국의 노동자들, 언론인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나눴던 그 마음, 잊지 않고 연대하고 나누면서 살아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복직한 35명의 해고노동자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안성시 서운면 오촌리 쌍용자동차인재개발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앞으로 2개월간 쌍용자동차인재개발원에서 교육받게 되며 오는 7월 1일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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