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단지 관통 고속도로, 극심한 주민 피해 우려
하이패스 아울렛 건설, 평택호관광단지 무용지물


 

 

 

서부내륙고속도로대책위원회가 서부내륙고속도로사업 관련 정부 예산을 모두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5월 14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이날 시위에는 인효환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민대책위원장과 평택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평택 현덕면 권관리 주민 2명이 참가해 서부내륙고속도로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평택호관광단지 관통과 하이패스 아울렛 건설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추후 입장문을 통해 “평택 서부지역 발전과 평택시민 40년 숙원사업인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은 꼭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평택호를 횡단하는 노선으로 계획됐던 서부내륙고속도로가 2014년 3월 민자사업으로 전환되면서 평택호관광단지 서측 평택호방조제 구간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변경되자 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한 것이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2011년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당시 평택구간 노선을 철도노선 교량과 병행하기로 했다”며, “민자사업 전환 이후 포스코건설이 공사비 약 4000억 원 정도 절감을 이유로 현재 노선을 주민 몰래 추진해오다가 2016년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한 “40여 년간 부진했던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1만평 규모로 확정해 평택도시공사가 추진 중이지만, 실질적으로 개발이 용이한 면적은 7만여 평으로 추산된다”며, “1983년 개발된 평택호관광단지 상가는 50개였지만, 국도 39호선 건설 당시 절반이 철거되고 현재는 비었거나 개점휴업 상태다. 서부내륙고속도로가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면 관광단지 개발에 악재가 될 뿐만 아니라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평택호관광단지를 관통하는 노선뿐만 아니라 관광단지 바로 옆에 조성되는 하이패스 아울렛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평택호관광단지 입구에 6만 5000평 규모의 하이패스 아울렛 건설 시 관광지는 물론, 안중을 비롯한 인근 상권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호소했으며, “심지어 가사초등학교 교정 안으로 노선이 지나가 학교의 존폐 문제와 사고 위험, 소음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가 예상되고, 평택호방조제 위험성과 교각 설치로 인한 유속흐름 저해로 폭우 시 배수의 지장으로 상류지역 침수가 예상된다”며 우려되는 피해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만약 이 노선이 확정돼 진행된다면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주민들은 수백 년 이어온 삶의 터전을 버려야 하고 관광지 개발은 사실상 무산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곳 주민들은 고속도로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2011년에 확정됐던 노선으로 건설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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