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근태관리시스템 도입에 인권침해 문제 제기
평택대, 시스템 도입 노조와 함께 논의 입장 밝혀


 

 

 

임금인상과 조합원 불법 사찰 중지 등을 내세운 노조에 맞서 대학 측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반박에 나서면서 평택대학교와 대학노조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학교지부는 5월 13일에도 평택대학교 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 이사장과 평택대학교 총장, 법인 사무국장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조합원을 사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평택대학교가 GPS 근태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인권을 침해하고 조합원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평택대학교는 당초 5월 11일부터 GPS 근태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노조의 반발이 일자 5월 12일 총장 명의의 공문을 보내 “현재 도입하고자 하는 GPS 방식의 근태관리시스템에 대해 노동조합에서 개인정보보호를 사유로 문제를 제기하였음에 본부에서는 노동조합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근태관리시스템 도입의 방향을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노동조합이 요청하는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근태관리시스템 도입에 관한 노동조합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문상에 GPS근태관리시스템 도입을 취소한다는 내용은 없으며 언제 논의하겠다는 일정도 담겨 있지 않아 원만히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국대학노동조합 경인강원지역본부 김동욱 본부장은 연대사에서 “대학 정상화를 위해 온 임시이사회와 평택대학교 총장은 신성한 교육기관인 대학을 오히려 망치고 있다”며, “합법한 쟁의 기간 중 노조원을 사찰하는 등 온갖 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평택대학교 총장과 이사장은 사퇴하고, 관련자는 반드시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청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의장은 연대사에서 “교내에서 자행된 일련의 일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GPS 근태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우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동지들은 평택대가 정상화 될 때 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학교지부장은 “평택대학교를 정상화하겠다는 임시이사회와 법인 사무국의 학사개입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도를 넘어선 수준의 학사 간섭과 쟁의행위 중 조합원들을 불법으로 사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은 육아휴직 복직 조합원을 3주 이상 인사발령하지 않고 법인 사무국은 해당 조합원에게 일일업무일지 작성을 강요하는 등 정신적 폭력 행위를 일삼았다”며, “학교법인 피어선기념학원 이사장과 평택대학교 총장, 법인 사무국장은 당장 사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지부는 노동관계법령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쟁의권을 부여받고, 지난 3월 16일부터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초기에 파업을 진행했다가 학사 운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4월 6일 임시로 업무에 복귀했으나 아직 입장차는 좁히지 못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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