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 역사, 사진과 기록 한데 모아
1948년 시작된 칠원리 새마을운동 평택의 역사 담겨


 

 

 

평택시새마을회가 5월 22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0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이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새마을운동 제창 50주년이 되는 해로 평택에서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50년사>를 발간해 눈길을 끌었다. 임봄 문학박사가 집필한 이번 책자에는 3개 시·군으로 분리돼 있던 당시 평택의 새마을운동에서부터 통합 평택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개됐던 평택의 새마을운동 역사가 500여점의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다. 또한 각 읍·면·동 역사에서부터 공공기관에서 펴낸 책자에서 평택과 관련된 다양한 기록이나 방송은 물론, 당시 새마을운동에 직접 몸담았던 새마을지도자와 공직자의 인터뷰 내용까지 수록해 시대적 가치를 담아냈다.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는 평택의 새마을운동이 태동한 칠원리 새마을운동을 집중 조명하는데 역점을 두어 평택의 정체성을 찾고자 했다. 책자에는 1948년 평택군 송탄면 칠원리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 새마을운동보다 22년이나 앞선 평택의 새마을운동 역사가 담겨있다.

칠원리 새마을운동은 10대의 어린 소년단원들이 주축이 되어 새마을운동을 추진한 내용과 1970년 새마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청년이 된 소년단원들이 새마을지도자가 되어 마을 발전을 이끌었던 역사가 소상하게 담겨있다. 칠원리는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인 시범마을로 지정되었고 새마을지도자들이 반드시 다녀가야 할 현장견학 코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박성복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 집필위원장은 이날 진행한 특강에서 “평택은 칠원리 새마을운동을 비롯해서, 서탄면 사리, 진위면 동천리, 현덕면 화양리 등 많은 지역에서 새마을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전국에서도 모범적인 사례로 알려진 지도자들이 많다. 그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힘을 모았고, 협동과 배려, 인내와 노력으로 지금의 평택을 이룩해냈다”며,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를 집필하면서 평택의 역사를 정리하고 바로 세우는 일에 미력하나마 일조했다는 점에서 많은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었다. 역사서를 넘어 평택의 미래를 밝히는 지도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영 평택시새마을회장은 기념사에서 “평택시 칠원리 새마을운동의 사료를 수집해 기록으로 남겨 평택시 새마을운동의 정체성을 찾고자했다”며, “새로운 50년을 향해 우리의 역량과 열정을 쏟아 후손들이 그 열매를 누릴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새마을운동제창 50주년 새마을의 날 기념식과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를 통해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50년, 지금까지 그래왔듯 따뜻한 마음과 조건 없는 헌신으로 평택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참석인원도 대폭 축소하고 참석자 전원 발열체크와 손 소독, 명단 작성, 1미터 거리 두고 행사장 입장과 자리배석,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킨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시영 평택시새마을회장을 비롯해 송재필 경기도새마을회장, 정장선 평택시장, 시·도의원, 홍기원 국회의원 당선자, 기관단체장, 평택시남녀새마을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새마을의 역사를 기록하는데 공로를 세운 박성복, 임봄 집필자에게는 감사패가 주어졌다. 

 

 

파/워/인/터/뷰

최시영 / 평택시새마을회장

 

“평택의 살아있는 역사책이 되길 바랍니다”

평택시새마을회가 새마을운동 50년이 되는 해를 맞아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를 발간했다. 평택에서 새마을 관련 역사서가 발간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평택시 칠원리 새마을운동은 우리나라 새마을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그보다 22년이나 앞섰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는 새마을운동의 효시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 평택지역 새마을의 역사를 통해 평택의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이번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 발간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평택시사신문>은 50년사 발간에 앞장섰던 최시영 평택시새마을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책자 발간의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 평택에서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역사서를 발간한 것은 처음이다. <새마을운동 50년사>를 발간하게 된 계기는?
= 1970년 시작된 새마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 된 지 50주년이 되는 2020년을 기념해 평택시새마을운동의 태동과 역사를 조명하고 조국 근대화의 근간이 되었던 새마을의 역사를 되새기고자 발간하게 되었다.

- 이번에 발간한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의 특징은?
= 1948년 11월 15일 부촌필건을 단훈으로 내세워 출범한 송탄면 칠원리의 ‘원칠원소년단’은 근면, 성실, 솔선수범 정신으로 1970년 새마을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22년 전부터 실천해 온 새마을운동의 효시였다. 이 점을 조명하면서 평택시새마을운동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생존해 있는 새마을지도자의 증언을 통해 과거 활발했던 새마을 현장을 되짚어 보는 한편, 각 마을의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학교, 청소년, 문고, 직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마을운동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온 지역임을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에 담고자 했다.

- 평택군 송탄면 칠원리 새마을운동이 갖는 상징성은?
=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부터 새마을운동의 성격을 띤 자주적인 운동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새마을운동이 시작된 초창기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는 기록들이 남아있다. 이에 대한 다양한 사료를 수집하고, 기록으로 남겨 평택시새마을운동의 역사성을 정립하고자 했다.

- 새마을지도자의 역할은 평택의 변화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분들이 했던 일들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새마을지도자의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 새마을지도자란 새마을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발전으로 도모하고, 공익적 봉사활동을 통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건설에 기여하는 지역의 지도자들이다. 현장 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문화운동과, 주민이 함께 잘사는 환경안전운동, 범죄와 재난을 예방하는 지역안전운동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를 출간 과정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 책자 발간의 토대가 되는 다양한 사료들을 각 읍·면·동 새마을지도자들께서 십시일반 모아주셨다. 그것들이 토대가 되어 지금의 책을 만들 수 있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료관을 방문해 그곳에 있는 자료들 가운데 평택과 관련된 자료들을 찾았던 일이다. 그냥 두었으면 묻힐 뻔 했던 평택의 역사들을 찾아 하나의 책으로 모으는 과정이 무척 보람 있었다.

- <평택시새마을운동 50년사> 출간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이 책이 단순한 새마을운동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귀한 역사서로 남길 바란다. 현재의 평택이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님을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도 공감하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그런 살아있는 역사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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