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평택시 확진환자 중 ‘절반은 외국인’

 

확진환자 56명 중 46.4%는 미군과 외국인
미군기지와 기지주변 지역에 확진환자 많아
20~30대 확진환자 53.6%, 절반 훌쩍 넘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의 위협을 체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개인과 사회의 일상적인 모습이 바뀌었고 미래 세대는 코로나19 전·후로 많은 것들이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쓴 사람보다 쓰지 않은 사람이 더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평택시도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변화했다. 메르스를 겪으면서 선제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힘을 갖춘 평택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모범적인 도시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수가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시민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택시사신문>은 이러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들을 짚어보고 평택시의 코로나19 양상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평택시 송탄보건소 선별진료소

■ 평택시 확진환자 ‘56명’, 도내 5번째

2020년 6월 15일 현재 평택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모두 56명으로 현재까지 입원 중인 환자는 4명, 완치되어 퇴원한 환자는 52명이다. 확진판정을 받지 않았지만 관리하고 있는 대상자는 모두 371명으로 자가 격리 357명, 능동감시 14명이며, 현재 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163명이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의 확진환자는 모두 1만 2155명으로 대구가 6894명으로 가장 많고 경상북도가 1383명, 서울이 1132명, 경기도가 1050명이다. 경기도는 전국에서도 4번째로 확진환자가 많다. 그 외 지역은 인천이 320명, 충남 152명, 부산 147명, 경남 132명, 충북 61명, 강원 60명 등 편차가 크다.

경기도만 놓고 볼 때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성남으로 15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그 다음이 부천 149명, 용인 96명, 수원 82명, 평택 56명으로 평택은 도내에서 확진환자가 5번째로 많은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다.

평택시 확진환자는 지난 1월 26일에 처음 발생했다. 중국 우한을 다녀온 평택시 장당동 거주 55세 남성으로 당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이송됐다가 2월 9일 퇴원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확진환자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해서 2월에는 4명, 3월에는 13명으로 늘어났으며, 4월에는 3월보다 2배 이상 많아진 26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5월이 되면서부터 다시 줄어들어 8명이 되었으며, 6월에는 15일 현재까지 모두 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 경기도 코로나19 지도(2020년 6월 1일 기준)
▲ 평택시 코로나19 사태 관련 대책회의
▲ 평택시새마을회 코로나19 방역 활동

 

 

■ 평택시 확진환자 외국인 비율 46.4%

평택시 확진환자 56명을 국적에 따라 살펴보면 ▲대한민국 30명 53.6% ▲미국 23명 41.1%에 해당하며, 나머지는 ▲몽골 1명 ▲방글라데시 1명 ▲호주 1명으로 확진환자 중 절반은 미군 내지는 외국인이다.

평택지역에 주한미군이 상주하면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많아졌고, 그에 따른 도시 이미지 악화도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 특성상 앞으로도 주한미군과 함께 해야 하는 상황이고 주한미군의 상황이 곧 평택의 이미지와도 직결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다 적극적으로 주한미군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사안들을 공유해야 한다는 교훈이 남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K-6 캠프험프리스기지 7명, 미군기지가 위치한 팽성읍이 6명이었으며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가 4명, 그리고 미군기지가 있는 신장동이 7명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세교동·고덕면·지산동 각 4명 ▲용이동·포승읍 각 3명 ▲독곡동·비전동·서정동 각 2명 ▲서탄면·안중읍·이충동·장당동·진위면·청북읍·칠원동 각 1명 ▲용인시에 거주지를 둔 확진환자가 1명이었다.

확진환자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해외 관련 감염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군 관련 감염이 20명 ▲대구 등 국내감염이 4명 ▲재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명이다. 그러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도 8명으로 나타나 의외의 지역전파도 우려된다.

▲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 올굿 육군병원 전경
▲ 코로나19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는 시민들
▲ 평택시 코로나19 극복 기부 행렬 줄이어

■ 코로나19 확진환자, 20~30대 가장 많

▲ 평택성모병원 드라이브스루 검진

평택시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20~30대가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대가 14명으로 25.0% ▲30대가 16명 28.6%이었으며 ▲50대가 12명으로 21.4% ▲40대가 8명 14.3% ▲60대와 70대가 각 2명 3.6%이었다. 그밖에도 80대와 8세 어린이가 각 1명씩이다.

통계에서 보듯이 20~30대가 가장 많다는 것은 이들 연령대의 활동이 왕성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코로나19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서도 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이들 세대는 건강하다는 이유로 감염병 관리에 소홀히 할 수 있으므로 개인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택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미군들은 전원 부대 내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과 평택시민이 이송돼 치료를 받은 곳은 안성의료원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주의료원이 6명, 이천의료원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도 성남의료원과 수원의료원이 각 2명, 분당서울대병원과 국군수도병원이 각 1명으로 나타났다.
 

▲ 평택해양경찰서 코로나19 대비 훈련
▲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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