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농악보존회, 인간문화재 김용래 명인 토크콘서트
출생에서 평택농악과의 인연, 솔직하게 들려주는 역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로 지정된 평택농악 전수단체인 평택농악보존회가 평택농악의 산증인인 인간문화재 김용래 명인이 걸어온 길을 육성으로 듣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다.

‘2020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로 마련된 ‘인간문화재 김용래 명인 토크콘서트’는 평택농악보존회가 주관하고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행사로 6월 25일 오후 7시 팽성읍 평궁리 평택농악보존회 전수교육관에서 진행됐다.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김용래 명인과 박성복 기자의 운명적인 만남에서부터 ▲김용래 명인의 출생 ▲평택농악과의 인연 ▲평택농악과 함께 해온 삶 ▲후배들에게 하는 당부까지 이어지며, 인간문화재로서의 삶을 솔직하게 들려줬다.

김용래 명인은 충청남도 천안군 쌍용리 299번지에서 4대 독자로 출생했으며, 10세에 농악에 반해서 13세에 신방마을 사미로 농악과 인연을 시작했다. 사물놀이 창시자로 유명한 김덕수 명인도 김용래 명인에게 학습해 웃다리농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사미를 했다.

최은창 선생에게 꽹과리를 배우고, 이돌천 선생에게 법고를 배운 김용래 명인은 이 시대 최고의 농악 명인인 두 분의 스승을 기억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려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녹화를 하고 유튜브 공개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는 이야기 중간에 평택농악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조한숙류 상쇠놀이 ▲버나놀이 ▲김용래류 소고놀이 ▲무동놀이 등을 선보여 흥을 돋웠다.

‘조한숙류 상쇠놀이’는 평택농악의 상쇠이자 전수교육조교인 조한숙 평택농악보존회장이 직접 선보인 공연으로 영산드더래기, 연풍대, 마당일채, 자진가락 등 평택농악 장단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농악판에서 다듬어진 춤사위와 다양한 상모짓을 더해 멋드러진 한 판을 만들어냈다.

‘버나놀이’는 앵두나무채, 곰방대 등으로 버나를 돌리면서 던질사위, 다리사위, 무지개사위, 때릴사위, 매받는사위 등 다양한 재주와 함께 익살스러운 재담을 선보였다.

‘김용래류 소고놀이’는 소박하면서도 멋이 담긴 춤사위와 힘이 넘치는 소고짓, 번개 같은 상모가 일품인 인간문화재 김용래 명인의 법고놀이를 재현해 평택농악 법고놀이의 원형을 되짚었다.

평택농악의 자랑이자 전문연희 성격을 잘 보여주는 ‘무동놀이’는 앞뒤곤두, 만경창파 돛대사위, 곡마당 등 수준 높은 기예를 선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무대였다.

박성복 평택학연구소장은 “김용래 선생님과의 인연이 벌써 30년을 넘었다. 초창기 최은창, 이돌천 선생님과 함께 농악을 할 때부터 알았는데 이제 두 분 선생님이 안 계시는 지금 김용래 선생님과의 이야기 나누는 이 시간이 무척 소중하다”며, “옛 기억을 떠올려 평택농악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어 감사드린다. 오늘 이 영상이 또 하나의 평택농악 역사로 오래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래 명인은 “지금 생각해도 나는 농악에 미친 사람이었다”며, “평택농악을 사랑하며 살아온  내 삶처럼 후배들이 그대로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평택농악 발전을 이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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