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출발 병력·가족 대상, 출국 전 2주간 자가 격리
평택시-경기도-주한미군-외교부, 코로나19 공조대응


 

▲ 미국 본토에서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군 장병들/평택시사신문 자료사진

 

주한미군 입국자들의 확진사례가 계속돼 시민 우려가 가중되는 가운데 평택시가 주한미군 측에 미군 입국자에 대한 사전검사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본토를 출발하는 미 육군 병력의 코로나19 사전검사 방침을 끌어냈다. 

평택시는 그동안 주한미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5월 미8군 사령부에 재난 공동대처를 위한 협약을 제안했으며, 정장선 평택시장과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 등이 두 차례 K-6 캠프험프리스수비대 현장 방문을 통해 방역체계를 점검·확인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따른 공문발송과 상호 공조체계 제안, 해외입국자 관리를 철저히 할 것 등을 요청했으며, 11회에 걸쳐 주요 지휘관과의 간담회와 MOU체결, 워킹그룹 구성 제의, 미군장병 입국 전 코로나19 사전검사 필요성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해서 건의했다.

미군부대 현장방문도 평택시 자체적으로 2회를 진행하고, 경기도 주관으로 1회를 진행하는 등 모두 3회에 걸쳐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미군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홍보도 강화해 미군부대 주변과 시내 주요거리에 방역수칙이 적힌 영문현수막을 걸고, 미군부대 측에 자체 SNS를 통해 주요 상황과 방역수칙 홍보를 요청하는 한편 국제교류재단 SNS채널을 통해서도 미군을 대상으로 방역수칙을 홍보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미 육군은 오는 8월 21일부터 본토 출발 병력과 군속, 가족을 대상으로 출국 전 2주간 자가 격리하고, 출국하기 72시간 이전 코로나19 사전검사를 실시하는 등 입국 전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미군들은 당초 한국도착 2시간 이내 진단검사를 하고, 2주간 격리한 후 격리 해제 전 2차 검사를 실시하던 것에서 방침을 바꿔 본토 출발 2주 전 자가 격리→격리 11일차에 진단검사→한국도착 2시간 이내에 다시 진단 검사→2주간 격리→격리 해제 전 2차 검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공중보건 방호태세도 8월 17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 방호태세에서 한반도 전역으로 격상한다. 방호태세가 격상하면 주한미군 관련 인원 전체는 기지 밖 식당, 놀이공원, 영화관, 축제, 술집, 클럽, 성인전용 업소 등의 출입이 금지된다. 기지 밖 식당에서는 포장만 가능하다.

15명 이상 모임이 제한되며 감염위험지역 이동이 제한된다.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 배치를 최소화 해 재택 근무 등을 실시하고, 영외활동 시 마스크 의무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평택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주한미군-외교부-경기도-평택시가 함께 하는 ‘워킹그룹’을 결성해 상시 협력하고 긴밀한 공조를 지속할 방침이다. 또한 평택보건소와 미8군 제65의무여단은 오는 10월경 협약을 체결해 감염병, 질병, 사고 등에 대해 공동대응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8월 13일 열린 워킹그룹 회의에는 김재준 경기도 비상기획관, 김인국 외교부 평택SOFA국민지원센터장, 김영호 평택보건소장, 박홍구 평택시 국제문화국장, 주한미군 관계자 등이 참석해 ▲평택보건소-미8군 65의무여단 간 MOU 체결 추진 ▲관계기관 간 핫라인 개설 ▲정보공유와 공조 방안 등을 심도 깊게 논의했으며, 앞으로도 소통체계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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