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경제·평택항
■ 기획특집-평택형 도시재생 현장을 만나다-③ 신평지역 활성화사업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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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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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평지역 활성화사업

 

   
▲ 평택역 동편으로 형성된 신평지구 중심상권지역

 

평택 교통·상권 1번지
새롭게 도약하는 경제 중심지

 

한국전쟁 이후 60여 년간 평택의 중심지 된 신평동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뉴딜공모 선정, 새바람 일어
도시경쟁력 확보·공간 재창출·공동체 역량 강화 목표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현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로, 2017년부터 5년간 전국에 모두 5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평택시도 민선 7기에 들어서 지역 균형발전을 목표로 여러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정부 공모 사업을 통해 모두 7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다. 특히, 평택은 고덕국제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해 구도심 상권이 쇠퇴하고, 주거지역이 슬럼화 됨에 따라 인구 불균형이 가속화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도심을 도시재생 사업은 도시를 재정비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평택시사신문>은 8회에 걸친 특집기사를 통해 평택시의 도시재생 사업을 심층 보도함으로써 도시재생 사업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아가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구도심으로 전락한 경제 중심지

신평동은 법정동인 평택동 일부와 합정동, 유천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이다. 지금의 평택역 앞 일대인 평택동은 과거 논과 밭이었으나 1905년 경부선 평택역이 설치되면서 사람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당시 평택역은 철도의 서쪽인 진위군 병남면 통복리, 지금의 원평동에 자리했다. 그 때문에 평택의 중심지는 원평동이었고, 군청과 경찰서 등 대부분의 관공서 또한 원평동에 있었다.

신평동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때는 한국전쟁 이후 평택역이 철도 서편에서 동편으로 옮기면서부터다. 한국전쟁 당시 UN군의 오폭으로 평택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였던 평택역과 원평동 일대가 파괴됐다. 이로 인해 역과 시가지는 재기불능 상태가 됐고, 마침 수해 위험이 컸던 원평동 특성상 도시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던 터라 1953년경부터 도시의 중심은 철도 동쪽 너머로 이동했다.

도시의 중심이 철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평택역 앞 평택동 일대(신평동 관할)는 평택의 교통 1번지이자, 경제 1번지로 성장했다. 평택역은 많은 시민과 외부인이 평택과 다른 도시를 오가는 관문이었다. 근처에는 시외버스터미널도 위치했다. 일대는 도시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하는 지역이 됐다. 이처럼 많은 유동인구는 금융기관과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했다. 특히, 명동골목, 평택1번지, 새시장 폐계닭골목, 먹자골목 등의 상권이 평택역 앞 부챗살 모양 5개 도로 사이사이로 형성됐다. 특히, 평택역과 평택군청 사이 도로 서쪽으로는 상가와 술집, 평택극장이 밀집해 명동골목으로 불렸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파주옥’과 ‘고박사냉면’도 평택역 인근에 자리를 잡은 뒤 평택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 지하철 1호선이 개통하면서 평택역 앞 일대는 다시 한 번 성장기를 맞이한다. 2005년 1월 20일 평택역에 지하철 1호선이 정차하기 시작했다. 역사는 2009년 백화점과 영화관이 들어선 민자 역사로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성장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평택시에서 추진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2010년대 들어 속속 완료됨에 따라 평택의 중심지였던 평택역 앞 일대가 쇠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중심상권은 택지지구와 함께 들어선 새로운 상업지구로 분산됐다. 특히, 소사벌택지개발사업으로 비전동 일대에 들어선 소사벌상업지구는 평택의 새로운 중심상권으로 떠올랐다. 새롭게 형성된 상업지구에 밀집한 카페, 식당, 술집, 노래방 등의 업소는 시민의 발걸음이 더 이상 평택역 앞으로 향하지 않게 했다. 이외에도 평택법조타운을 중심으로 한 동삭동 일대와 평택대학교를 중심으로 용이동 일대에 형성된 상권 등 신흥 상업지구의 등장은 평택역 앞 평택동 일대(신평동 관할)를 구도심으로 전락하게 했다. 무엇보다 건축물, 기반시설의 노후화와 도시의 공동화현상은 과거 화려했던 도심의 쇠락을 더욱 가속했다.

 

   
 

 

■ 신평동 일대에 부는 새바람 ‘도시재생’

평택에 조성된 수많은 택지지구와 조성 중인 고덕국제신도시가 쾌적한 환경을 뽐내며 인구를 흡수하고 있지만, 지난 60여 년간 평택의 중심지로 명맥을 이어온 신평동 일대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의 자산이자 역사적 유산이다. 평택시는 구도심으로 전락한 이곳 일대를 회생하기 위해 2015년 2월 주민협의체를 구성했다. 해당 지역의 상인, 건물주, 세입자 등 모두 25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는 매월 회의를 열고 직접 도시재생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활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도시재생대학 또한 2015년부터 매해 운영하면서 주민 교육과 함께 지역현안을 발굴해왔다.

평택시는 2018년 4월 ‘신평지역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주민공청회 등의 과정을 거쳤다. 2019년 2월에는 도시재생뉴딜사업 공모서를 제출했으며, 두 달 뒤인 4월 8일 제16차 국가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에서 ‘2019년 상반기 도시재생뉴딜공모사업’으로 선정됐다.

신평지역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정부 공모에 선정됐지만, 2019년 9월 5일 제8회 경기도도시재생위원회 심의에서 ‘재심의’ 의결을 받으며 사업 추진에 한차례 발목이 잡혔다. 재도전까지의 기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평택시의 신속한 보완으로 신평지역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두 달 뒤 11월 6일 제10회 경기도도시재생원위원회에서 조건부 의결됐으며, 12월 3일 최종 승인됐다.

평택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고, 상업기능 회복과 도시공간 재창출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신평지역 구도심을 살리고자하는 평택시의 의지는 시가 발표한 ‘평택역 일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정비방안 기본계획’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평택역 앞 광장과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원평동 일대를 정비하는 해당 계획이 실행되면 도시재생 활성화사업과 함께 신평지역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신평지구 평택역 앞 상가

 

■ 새로운 도약, 평택의 중심 ‘신평지구’

신평지역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은 평택시 평택동 37-20번지 일대 23만 3035㎡(약 7만 493평)를 대상으로, 전체 사업비 250억 원을 투입하는 평택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이다. 평택시 도시재생 사업 중 ‘중심시가지형’으로 추진되는 유일한 사업이기도 하다. 계획대로라면 5년간 사업을 추진한 뒤 오는 2023년 모든 사업을 완료하게 된다. 사업 비전은 ‘새로운 도약, 평택의 중심 신평지구’로 ▲상업기능 회복을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 ▲거점 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도시공간 재창출 ▲지역커뮤니티 기능 회복을 통한 공동체 역량강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세부사업은 3개 목표별로 나눠 수립했다. 먼저 상업기능 회복을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상생협력상가 운영, 걷고 싶은 거리 조성, 대중교통 중심거리 운영, 스페이스 청춘 조성 등 4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상생협력상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으로, 소상공인 또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우선 선정해 주변 시세의 80% 이하의 가격에 임대하는 사업이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사업은 모두 17억 원을 투입하는 구역별 특화 가로정비 사업이다. New-Street, Play-Street, Food-Street, Village-Street 등 각각의 특성에 맞는 거리를 조성하게 된다. 스페이스 청춘은 3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청년 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공간을 활용해 청년지원육성사업과 청년마켓 운영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거점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도시공간 재창출을 위해서는 다多가치 커뮤니티센터 조성, 기반시설 확충계획 등 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다多가치 커뮤니티센터는 다문화 또는 신중년 거점시설을 목표로 조성하는 복합 SOC시설이다. 지하 1, 2층과 지상 3층 규모로, 모두 78억여 원의 사업비가 소요돼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세부사업이다. 지하공간에는 70면 규모의 주차장시설을 조성하며 지상 1층에는 공용이용시설을, 2층에는 다문화지원센터, 3층에는 5060 신중년센터를 조성하게 되며 옥상에는 야외공연장을 마련한다. 기반시설 확충계획으로는 JC공원 지하에 66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주차장 확충 사업과 포켓쉼터 조성 사업을 계획했다.

지역커뮤니티 기능 회복을 통한 공동체 역량강화를 위해서는 도시재생어울림센터 조성, 공동체 조직 운영과 역량강화프로그램 운영 등 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재생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사업 총괄·지원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와 함께 북카페, 공동작업장 등 주민공동이용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공동체 조직 운영과 역량강화프로그램 운영 사업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지는 않지만,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이미 신평어울림센터 디자인 워크숍, JC어린이공원 주민 모임, 신평서포터즈 모집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신평서포터즈는 거점형과 마을강사형, 도시재생 활동가형 등으로 나뉜다. 서포터즈로 선발된 주민은 소규모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신평지역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의 주체로써 시민이 중심인 도시재생 사업을 실현하는 데 자양분이 될 예정이다.

 

   
▲ 구 케잌타운 옆 거리
   
▲ 신평지구 새시장

 

■ 현장인터뷰 / 오세권 신평도시재생주민협의체 회장 ■

   
 

○ 신평동 활성화사업의 핵심은?
주차시설을 비롯한 기반시설, 편의시설을 보강해서 신평동을 다시 많은 인구가 찾아오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상업기능 회복을 통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신평동의 지역적 가치는 무엇인가?
신평동은 평택역과 평택시외터미널이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지역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상권이 평택에서 가장 발달했다. 교통의 중심지라는 공간적 특성과 함께 발달한 상권이 신평동 지역의 가치다.

○ 주민협의체 대표로서 각오와 다짐은?
상권을 활성화하고 더 이상 슬럼화가 진행되지 않도록 주민과 상인, 주민협의체가 화합해 평택시와 잘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 주민협의체 대표로서 당부 한마디?
신평동 지역 주민과 상인 분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은 모두가 바쁘고 어렵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지역 상권을 비롯한 신평동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평택시 또한 끝까지 적극적으로 이번 사업을 지원해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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