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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기자가 만난 평택사람 : 이해학 / 성심농원 대표
허훈 기자  |  ptsisa_hoo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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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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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배농사에 인생을 걸었죠”


고향에서 대이어 배농사에 전념
3만여 평 농장 유기농법 배재배

 

   
 

“유기농법이 안정화 되고 나면 농장을 고객들이 언제든지 와서 놀고, 즐기고, 휴식을 취하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과수원을 물려받다

이해학(57) 성심농원 대표는 평택시 진위면 가곡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려서부터 과수원을 운영하셨습니다. 덕분에 먹을 것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죠”

고교 졸업 후 군에 다녀온 그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울에서 잠시 재수 생활을 했다.

“그땐 놀기도 많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한데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께서 일찍 세상을 떠나셨어요. 제가 26살 때쯤이었죠”

이해학 대표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과수원을 물려받기로 결심했다.

“그때만 해도 과일 가격이 좋았기 때문에 과수원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농산물시장에 가서 좋은 등급을 받으면 꽤나 비싼 값에 배를 팔고 올 수 있었죠”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평택으로 내려온 그는 한경대학교의 전신인 안성농업전문대학교에 다니면서 농업을 공부했다.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열심히 배웠습니다. 농사꾼 아들로 옆에서 본 것이 있으니 남들보다야 익숙했죠. 제가 가야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어요”

 

선진농업을 배우다

이해학 대표는 선진농업을 배우기 위해서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찾아다녔다.

“일본 등지로 선진지 견학을 많이 다녔습니다. 대학이나 농협에서 선발하는 프로그램, 또 이화회라는 배 작목단체를 통해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참여했어요”

이화회는 배 과수농업을 하는 농민이 모인 친목단체로,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단체에 참여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당시 이화회 박스에만 포장해도 1만원을 더 받을 정도로 여러모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단체였습니다. 인공수분, 점적관수 등의 기술도 이화회에서 배울 수 있었죠”

이렇게 선진농업을 배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이해학 대표는 일찍이 한국농수산대학 현장교수로 활동하며 후배양성에도 힘써왔다.

“1992년 현장교수로 위촉받아 지금도 현장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학년 학생들이 1년간 현장에서 먹고 자며 실습을 하는데, 제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저 스스로도 더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유기농법을 접하다

이해학 대표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았을 당시 5000평 규모였던 배 농장을 현재 3만평 규모로 여섯 배가량 늘렸다.

친환경 유기농법을 처음 접한 때는 2010년도 무렵이었다. 어느 날 자연드림조합에서 그를 찾아와 함께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가락시장에 저희 배가 잘 나가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저희 농장까지 찾아와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하기로 결정했죠”

자연드림조합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지향하기 시작했다.

“조합이 친환경을 지향하기 시작하면서 저 또한 친환경 농업으로 전환했습니다. 사실 저희 농장은 우드칩을 활용해 토양을 잘 관리해왔기 때문에 굉장히 큰 규모의 과수원을 빠르게 친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었죠”

그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비료보다는 잘게 부순 나무를 활용한 퇴비가 나무를 자생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다. 그래서 토양을 지속해서 관리해 온 것이다.

“배 농사를 지으면서 항상 선도적인 일을 해왔기에 유기농법으로 전환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단, 위기도 있었는데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죠. 그래도 올해부터 수확량이 농약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60%까지 올라왔습니다”

이해학 대표는 유기농법을 위해 친환경보호제를 사용한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농약과 비교해 비용이 여섯 배는 더 든다.

“친환경보호제는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농약을 칠 때와 비교해 수확량도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나마 모양이 멀쩡한 특품은 수확한 배 중에서도 절반이죠”

그는 이렇게 힘든 과정 속에서도 유기농법만의 매력이 크다고 말한다. 첫째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니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찾아오게끔 만들고, 생산자와 소비자간 소통을 유도한다.

이해학 대표는 현재 경희대학교 경영학부에서 새로운 학문을 수학하고 있다. 이러한 열정은 향후 만인이 즐길 수 있는 농장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실현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그래왔듯 과수농업을 선도하는 그의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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