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과천전국경기소리경창대회 종합대상
박정은 “평택지역 대표하는 소리꾼이 될 터”


 

 

 

 

 

지난 9월 19일 제14회 과천전국경기소리경창대회에서 평택 출신의 박정은 씨가 명창부에 출전해 종합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전수자 박정은 씨는 경기12잡가 중 ‘소춘향가’로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소춘향가는 경기 십이잡가의 하나로 춘향이 이도령에서 자기 집을 알려주는 대목과 춘향에 대한 이도령의 연정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긴 노랫말이 젊은 남녀의 연애심리를 잘 드러내고 있다. 판소리 ‘춘향가’의 일부분을 보여준다는 뜻으로 ‘소춘향가’라고 전해진다.

경기잡가는 서울지방에서 가사체의 긴 사설을 얹어 부르는 성악곡으로 가곡, 가사에 비해 속요라는 뜻에서 ‘잡가’라 불렸다. 전체가 하나의 노랫말로 이뤄진 통절 형식으로 십이잡가와 휘몰이잡가, 기타잡가로 구분한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20명, 중고등부 17명, 일반부 26명, 실버부 12명, 명창부 14명 등 모두 89명이 출전했으며, 박정은 씨는 그중 명창부 종합대상을 수상해 국무총리상과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평택시 팽성읍 부용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국악을 시작한 박정은 경기민요전수자는 서울국악예술중학교,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중앙대학교 국악대학 연희예술학부 음악극과를 졸업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치료교육으로 석사, 음악이론학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제38회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민요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정은 씨는 “앞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며, “평택은 우리 소리의 거목인 지영희 선생의 고향이고 한국소리터가 있다. 지역에 대한 홍보와 함께 우리 소리를 널리 알려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소통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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