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마힌드라 대상, 800억 원 유상증자 결정
신주 1454만 5455주 발행, 자본금 727억 원 증가

 
쌍용자동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58)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자동차·농기계부문 사장이 2월 15일 중앙 언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3년 안에 쌍용자동차가 성공하지 못하면 추가 지원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엔카 사장은 2월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800억 원을 쌍용차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쌍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마힌드라가 장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계속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며 “쌍용차가 자생 능력을 키우고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와 <한국경제>에 따르면 고엔카 사장은 ‘3년 내 흑자 전환’을 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으며 “앞으로 신차 개발과 시설 투자에 1조원이 필요하다. 쌍용차가 영업활동 등을 통해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한 후 “신모델을 본격 출시하는 2016년에는 평택공장의 생산량을 30만대까지 늘리고 매출 규모도 7조원대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엔카 사장은 또 “작년 4월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힌드라 딜러를 통해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를 현지에 판매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2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 1454만 5455주 모집 ▲신주 발행가는 5,500원 ▲납입 예정일 2013년 5월 22일 ▲상장 예정일 6월 7일 등이며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시행되면 쌍용차 총 주식량은 1억 2267만 4641주에서 1억 3722만 96주로 11.9% 증가하게 된다.
또한 자본금은 현재의 6134억 원에서 6861억 원으로 늘어나며, 부채비율 축소 및 현금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강화된다.
고엔카 사장은 출국에 앞서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만나 정리해고를 둘러싼 문제 등이 정치적 논란이 되지 않도록 잘 풀어가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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