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인생은 0과 1 사이의 여행’ 수상 영예
노파의 핸드폰 여행을 관찰한 묘미 뛰어나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17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본상에 평택출신 진영학 시인의 ‘인생은 0과 1 사이의 여행’이라는 시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채수영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박영교, 김종상, 도창회, 오양호, 장윤우, 김천우, 윤제철 등의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진영학 시인의 시에서 0과 1로 탄생한 컴퓨터는 무한한 정보를 간직하고 펼쳐나가지만 생의 길은 어떤 문자나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으로 비유를 하려고 해도 매체가 되는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끌어당길 수 없는 오묘함에 묻혀버린다”며, “유모차 의자에 앉은 노파의 핸드폰 여행을 통해 순간의 관찰로 담은 그 순수성에 따라 꿈을 꿀 수 있는 예민한 감각으로 불러온 상상의 세계로 컴퓨터도 모르는 인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진영학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당신이 나에게 네 꿈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한결같이 내 사랑하는 후세들이 배워갈 국어책에 한편의 시를 올려 읽히고 암송하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하겠다”며, “오늘 세계문학상 수상으로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진영학 시인은 평택시농업기술센터 지도정책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5년 문학세계로 등단해 2013년 경기문학인 대상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온누리 향한 땅울림》 《논두렁 밭두렁 거닐며》 《텃밭에서 그린 그림》 《아내의 낚시터》 《인생은 0과 1 사이의 여행》 등이 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