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7~19일, 평택역 앞 합동분향소 운영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제안, 시민사회 조문


 

 

너도 나도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사는 ‘노나메기세상’을 꿈꾼 고 백기완 선생 추모 행렬이 평택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를 비롯한 평택지역 20개 단체는 지난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평택역 앞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하고 공동 운영했다. 합동 분향소에는 정장성 평택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많은 지역 인사와 시민들이 찾아와 백기완 선생을 추모했다.

지난 2월 15일 새벽 4시 향년 89세의 나이로 영면한 백기완 선생은 평생을 반독재·민주화 투쟁에 헌신한 문화혁명가이자 민중사상가로, 농민·빈민·녹화운동과 한일협정반대운동에 참여했으며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한 바 있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하며, 지난 2019년 마지막으로 펴낸 책 <버선발 이야기>에는 너도 일하고 너도 잘살고 나도 잘살되, 올바로 잘 사는 노나메기사상을 담아내기도 했다.

평택지역 합동분향소 운영을 처음 제안한 이청희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 의장은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하면서 백기완 선생님을 알게 됐고, 우리 노동자와 민중을 위해 함께 투쟁해왔던 큰 어르신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평택시민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추모하고자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역 단체에 제안하게 됐다”며, “지역의 여러 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덕분에 무리 없이 합동분향소를 잘 운영했고,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백기완 선생 사회장 평택시민분향소 운영은 민주노총 평택안성지부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노동해방사회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사이, 시민사회재단, 전국교직원노조 평택대학교지회, 정의당 평택시위원회, 진보당 평택시위원회, 평택안성지역 일반노조, 평택금요포럼, 평택농민회, 평택비정규노동센터, 평택안성흥사단, 평택여성회,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택청년플랫폼 피움, 평택평화센터, 평택평화시민행동, 평택환경행동, 평택협동사회네트워크가 함께 했다.

한편, 백기완 선생은 2월 19일 남양주시 모란공원의 전태일 열사 묘소 왼편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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