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기자회견, 학내 구성원 단체 동참
복귀 시 소송 불사, 임시이사회 역할 촉구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가 6개월간 정직 처분을 받았던 신은주 평택대학교 총장이 오는 7월 1일 징계를 마치고 복귀할 것으로 보이자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책위원회는 5월 24일 평택대학교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은주 총장의 복귀를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학교지부와 총학생회, 평택대학교교수협의회, 평택대학교 민주교수노동조합, 평택대학교평교수회 등 학내 단체가 함께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신은주 총장에게는 자진 사퇴를, 학교법인에는 신은주 총장을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또 신은주 총장이 복귀를 강행할 때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조종건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특권층이 권리를 즐길 줄은 아는데, 책임은 실종된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면서, “세 차례의 경고를 받고 6개월간 정직된 뒤 총장으로 돌아오는 것이 정말 우리의 상식인가”라며 신은주 총장이 그동안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장직에서 내려오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시화 평택대학교평교수회장도 “신은주 총장은 지난 2년 동안 총장 활동을 통해 이미 대학 구성원들과 제2기 임시이사회로부터 더 이상 총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신은주 총장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년간 과오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대학 정상화를 위해 대학의 미래를 위해 사심을 버리고 총장직을 조속히 사임하는 것”이라며 신은주 총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더욱 강력히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현우 전국대학노동조합 평택대학교지부장은 수차례 징계를 받고도 복귀하려는 신은주 총장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이현우 지부장은 “부끄럽고 못된 짓을 하고도 염치없이 당당한 사람을 우리는 철면피라고 말한다. 수년간 행·재정적으로 대학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비위행위로 교육부 중징계, 법인이사회 중징계 등 수차례 징계를 받았어도 ‘나는 잘못이 없다’라는 일관된 주장으로 또다시 복귀하려는 신은주 교수의 비상식적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하며, “강제상 이사장은 종종 ‘적극적 행정’이라는 명분으로 상황을 돌파해 왔는데, 신은주 교수의 파면, 해임 등 평택대정상화대책위와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에도 임시이사회의 한계를 언급해왔다. 정상화를 돕기 위해 파견된 임시이사회가 사안에 따라 적극 행정과 임시이사회의 한계를 줄타기하는 듯 한 입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현우 지부장은 신은주 총장 복귀 때 법적 조치를 불사하고 강력히 저지할 것과 총장선출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아무나 쉽게 총장을 할 수 없도록 규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와 학내 구성원 단체는 신은주총장복귀반대서명운동을 추진해 이를 임시이사회에 전달하고, 이후 신은주 총장이 제재 없이 복귀할 경우 임시이사회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고,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신은주 총장은 지난 2년의 과오를 반성하고 책임지고 사퇴할 것 ▲학교법인은 신은주 총장을 해임할 것을 요구했으며, ▲신은주 총장 복귀 때 총력을 다 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으로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와 학내 구성원 단체가 신은주 총장의 복귀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함에 따라 향후 신은주 총장과 평택대학교 임시이사회가 어떠한 판단을 내리게 될지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5월 6일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빌딩 법인이사장실에서 이뤄진 평택대학교정상화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강제상 피어선학원 이사장은 “신은주 총장은 명예회복을 위해 복귀할 의지가 있다고 한다. 여러 학내외 구성원과 많이 대화하라고 권유했다”며, “학교의 갈등과 결정들이 소송보다는 포용하며 해소되기를 희망한다. 다수가 원하는 직선제 총장이 선출되고 학교의 미래가 담보되도록 시민단체가 의견을 잘 제시하고 이끌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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