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농아인협회, N행시 공모전 수상작 전시
7월 21~23일 평택시청 로비서 시민과 만나


 

 

“농사를 짓는 것은 그나마 나았다/ 어렵게 노점을 하면 단속으로 벌금을 번 것보다/ 더 내거나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승진이 안 되거나/ 월급을 덜 받는 한 많은 세월을 보낸 농아인들의 삶// 아득히 먼 이야기 같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의 이야기/ 이제는 좀 나아졌을까 둘러보지만/ 변해가는 시대를 쫓아오라고만 하는 버거운 세상/ 그래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인간다운 인간으로 살 수 있도록 농인의 삶이/ 모두가 우리는 평범한 삶이 될 수 있도록” - 박한아 ‘농아인’ 전문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평택시지회가 제25회 농아인의 날을 맞아 진행했던 N행시 공모전 선정 작품이 오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평택시청 로비에서 시민을 만난다. 

지난 6월 3일부터 진행됐던 N행시 공모전은 ‘농아인’ ‘수어’ ‘소통’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시를 지어 제출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모두 14개 작품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된 작품들은 평택시청 로비에서 전시된 이후 평택시립 배다리도서관 어린이실에서도 8월 한 달간 전시할 예정이다. 

1등을 차지한 박한아 씨의 N행시 작품은 ‘농아인’을 키워드로 삼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차별받았던 농인의 아픈 과거를 드러내면서도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발맞춰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희망과 포부를 담아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동균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평택시지회장은 “이번 N행시 공모전을 통해 농인의 날을 청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나아가 농인의 권익향상과 복지발전을 위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N행시 공모전 전시회는 평택시가 주최하고,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평택시지회 주관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