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 이유 “부모의 관심·애정 부족”

 
평택경찰서가 신속한 대응으로 자살시도 여학생을 구조했다.
평택경찰서는 3월 11일 오후 4시 47분경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부모님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하려한 이 모(18·여)양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평택경찰서는 신고 접수와 동시에 119구급대원과 함께 신속히 출동해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간 뒤 여학생을 구조했다.
출동 3분여 만에 문을 열고 들어간 방과 거실에는 번개탄 연기가 가득 차 숨을 쉬기 힘들 정도였으며, 이 모 양은 옷장 옆에 기댄 채 쓰러져 있었다.
이 모 양은 “부친은 서울에서, 모친은 평택에서 직장을 다녀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며 “가족과의 대화가 없고 부모님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또 이날 자살 시도에 앞서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하고 마지막으로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지구대 전우현 경감은 “주변에서 이런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항상 안타깝다. 사춘기 시절에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생명과 관련된 신고는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출동하여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이 모 양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계속 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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